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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리티 최명균 CPO “VR 급속도 발전, 스마트폰 시장 닮은꼴”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11.22 11:41
  • 수정 2021.11.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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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20년전으로 시간을 돌려 보면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가 처음 나오면서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15년전에는 스마트폰이 출시돼 보급되기 시작했죠. 그리고 5년 전부터는 VR이 보급되기 시작합니다. 기술은 생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기존 기술을 대체합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다음 대체물은 무엇일까요. 저는 VR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픽셀리티게임즈 최명균 CPO

픽셀리티게임즈 최명균 CPO가 지스타 콘퍼런스에 참가 VR시장에 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최명균 대표는 VR시장과 기술이 한 해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시장이 점차 성장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최 PO는 과거 넥슨 사업실 소속 비즈니스맨으로 ’카트라이더‘의 글로벌 진출을 필두로, 모바일게임 서비스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인물이다. 이어 다음 스텝으로 VR을 지목해 관련 사업에 매진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에는 픽셀리티게임즈가 개발한 ’라이즈 오브 더 폴른‘이 중국 피코 스토어에서 장시간동안 1위를 달성하면서 VR에서도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어나가는 인물이다. 남들 보다 한발 더 빨리 변화를 체크하고 도전해 성과를 내는 인물. 그의 인사이트는 남다른 면이 있다. 그는 다음 폼펙터로 VR을 지목한다. 

시대 발전에 따라 기술도 빠르게 발전한다

“시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류도 크게 발전하죠. 여러가지 폼펙터들이 이를 지목합니다. 일례로 과거 볼마우스를 쓰던 시절에서 지금은 광마우스를 쓰고, 모바일 세대들은 터치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죠. 각 기술들의 공통점은 당시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입니다. 동시에 끊임 없이 개선돼 발전된 기술입니다. 그렇다면 터치 다음에는 또 어떤 기술이 나올까요? 현재 평면을 터치하는 시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VR은 Z축을 더해서 공간을 터치하는 형태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개선된 버전들이 나오고 시간이 지나면 대중에게 보급되는 것이죠.”

이 같은 환경이 구축되는데는 가격면이 가장 큰 폼펙터라고 봤다. 과거 볼마우스가 유행하던 당시 마우스가 약 2만원에서 비싸게는 10만원대를 호가한다. 반면 당시 광마우스는 2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가격으로 일반에서 쓰기 어려운 기술이었다. 터치 인터페이스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점차 가격이 내려가면서 대중들에게 보급되고, 다시 익숙한 폼펙터가 되면서 대세로 자리잡는다. VR기술역시 가격대가 점차 내려간다면 대중들에게 보급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이야기다. 

“VR의 대중화를 놓고 보면 그 방향성은 스마트폰 보급과 비슷합니다. 아이폰은 지난 2007년 출시됐는데 출시 당시 200만 대가 팔렸다고 합니다. 이어 발매된 버전은 1천 만대가 팔렸다고 하죠. 메타(오큘러스)가 발매한 오큘러스 퀘스트는 지난 2019년 첫 출시됐는데 당시 200만대가 팔렸다고 합니다. 이어 발매된 오큘러스 퀘스트2는 최근 기준으로 1천 만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VR게이머도 PC, 스마트폰 게이머들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VR게이머도 PC, 스마트폰 게이머들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바꿔 말해 VR역시 서서히 상용화 폼펙터에 올라 선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지금 VR은 스마트폰이 2008년도에 겪는 패턴들을 겪고 있는 것일까. 같은 기준에서 바라보면 2~3년뒤 VR(스마트폰의 경우 2010년) 열풍이 불기 시작하며, 5년 안(스마트폰 기준 2013년)에 메이저 마켓으로 성장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관련해 현재 일부 VR게임사들은 1천억 원대 매출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상황이어서 최 CPO말에 힘이 실리는 부분도 있다.

“단지 시장이 좀 더 성장하려면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하죠. 함께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야 하고, 게임내 퀄리티도 향상돼야 할 것입니다. 대규모 콘텐츠를 서비스하려면 환경도 좀 더 정비돼야 합니다. 인식 개선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몇 년 전에 케익을 줍고 롤러코스터를 타던 시절을 기반으로 지금 VR을 판단합니다. 지금 VR은 그 보다 훨씬 발전했고 소위 멀미 현상이 사라진지 오래임에도, 과거에 기대어 판단을 하는 부분들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최 CPO는 점차 발전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몇 년 뒤에는 더 뛰어난 기술과 콘텐츠들이 나오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 중 핵심을 연결로 보고, 사람과 사람사이를 잇는 기술로 VR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게임에서는 대규모 멀티 플레이 게임이 나오고, 여행에서는 여행지를 직접 가보고 가상 공간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기술들이 베이스가 될 것이라고 봤다. 환경도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다. 

픽셀리티 게임즈의 차세대 프로젝트 워테크
픽셀리티 게임즈의 차세대 프로젝트 워테크 대규모 전장이 눈에 띈다

“5G가 들어서고, 신규 하드웨어들이 계속 나오고 있으며, 소위 빅네임들이 들어오면서 시장은 점차 성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교육, 공연, 의료 등 여러 산업들이 함께 융합되면서 VR을 키팩터로 보는 분위기가 형성돼 비전을 형성합니다. 이른바 ’레디 플레이어 원‘과 같은 세상이 점점 더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 CPO는 픽셀리티 게임즈가 그 사이에 서서 게임과 교육, 공연 등을 융합하는 멀티플레이어로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 중심에는 자사가 VR게임 개발로 쌓아온 기술력들이 근간이라고 한다. 이미 ’라이즈 오브 더 폴른‘을 서비스하면서 VR게이머들의 백데이터를 수집. 실제 게임 서비스와 유사한 면을 확인하면서 비전을 잡았다고 최 CPO는 설명한다. 이어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신작 게임 ’패쳐‘를 준비, FPS와 MOBA를 결합하는 게임성을 기반으로 유저들에게 다가간다. 여기에 수 많은 게이머들이 한데 모여 대결하는 미래 프로젝트들까지 준비해 다가올 VR시대를 대비하는 것으로 최 CPO는 전략을 잡았다.

“VR게임을 개발하면서 후회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시장이 너무 안열리더라고요. 결과론적으로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더 성장할 기회가 많아 갈길이 바쁩니다. 강연을 들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한번 쯤 생각해 보시고 행동하시게 된다면 미래에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도 최선을 다해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가겠습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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