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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T1, 이적 관련 분쟁 ‘점화’ … 구두 계약 입증 가능성이 ‘핵심’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11.23 08:27
  • 수정 2021.11.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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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소속이었던 ‘칸나’ 김창동 선수가 에이전트를 통해 T1에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반면 T1 측은 최성훈 단장이 직접 나서 ‘칸나’의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 이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LCK 플리커

‘칸나’ 측은 故 김원철 T1 COO와 구두 계약을 통해 2022 시즌 전 연봉 협상이 결렬될 경우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합의를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T1은 이를 입증할 책임이 ‘칸나’에게 있으며, FA가 아닐 경우 선수 이적은 팀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11월 21일 ‘고스트’ 장용준 선수 및 담원과 농심의 대립에 이어 또다른 분쟁이 발생하면서 스토브리그 영입 경쟁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이적 관련 분쟁에서는 ‘칸나’ 측에서 주장하는 구두 계약이 실재했음을 입증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칸나’ 측의 폭로
먼저 11월 22일 ‘칸나’ 측은 자신의 에이전트인 탑시드 에이전시를 통해 T1 때문에 이적 과정에서 불이익을 봤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T1 김원철 COO와 2022 시즌 시작 전 연봉 협상에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FA로 풀어준다는 것을 구두로 합의했다는 것이 ‘칸나’ 측의 입장이다.
에이전시는 ‘칸나’가 차기 시즌 계약 관련 문의를 1번 했을 뿐인데 T1 측에서 3번의 이적 요청을 했다는 이유로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칸나’의 이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협상 권한을 위임받았으며 이적 팀 관련 세부 조건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D팀이 영입을 희망해 이적을 추진하자 T1이 이적 불가를 통보하고 농심으로 이적을 추진했다는 것이 ‘칸나’ 측 주장의 골자다.
‘칸나’가 D팀이 제시한 것보다 낮은 연봉에 농심으로 이적하게 되자, 에이전시 측은 LCK 사무국에 자료를 제출해 D팀으로의 이적을 권고하도록 이끌어냈지만 T1으로부터의 별도의 연락은 없었고 대신 농심에서 합의가 이미 완료되었다며 협상 마무리를 종용했다고 전했다.

T1 최성훈 단장의 반박
이후 T1 측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최성훈 단장이 해당 폭로에 대해 직접 반박하는 자리를 가졌다. 먼저 최 단장은 연봉 협상이 결렬될 경우 FA로 풀어주겠다는 구두 합의의 입증 책임은 ‘칸나’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로는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T1이 칸나를 FA로 전환시켜 줄 의무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추후 구두 계약에 대한 사항이 객관적으로 확인이 된다면 ‘칸나’를 FA 선수로 풀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성훈 단장은 에이전트 측 입장과 달리 ‘칸나’와 문자 및 구두로 소통한 결과 그가 FA 전환을 가장 원했다고 밝혔다. ‘칸나’는 계약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에게도 FA에 대해 수차례 문의했기에 타 팀으로 이적시키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 단장은 이를 근거로 ‘칸나’의 이적을 추진했고 이적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해당 선수의 에이전시에게 이적 관련 접촉을 허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LCK 표준 계약서에 의하면 선수 이적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T1이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성훈 단장은 “LCK가 정확한 사실 및 진위 여부도 조사하지 않은 상태로, 일방적으로 에이전시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믿고 T1에게 ‘칸나’의 D팀 이적을 강력히 권고한 것은 T1의 권한을 침해하고 공정성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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