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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1 성공 숨은 공로자는 관람객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11.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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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1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비교적 소규모로 치러진 행사지만 열기 만큼은 예전 못지 않았단 평가다. 오히려 특정 기업들은 관객들 반응이 예전보다 더 뜨거웠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어 색다른 전시회가 됐다. 
이유는 이렇다. 전시회에 모인 유저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전시장에 꾸준히 머물면서 게임을 테스트했다는 평가다. 유저들 대다수가 ‘하드코어 유저’로 보일 만큼 장시간 동안 게임을 테스트했고, 비교적 길게 늘어선 대기열에도 끈기있게 게임 시연을 기다려준 덕분에 가능했다고 소회한다. 
일례로 모 부스의 경우 시연 버전을 끝까지 플레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에서 30분 이상 소요 된다. 참가사측도 끝까지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오히려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해버리는 바람에 데이터를 리셋하는 등 생각보다 바쁜 전시를 보냈다고 소회한다.
모 게임 부스는 유저들간 선발전이 최정상급 고수 대결과 맞먹는 대결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전체 방문객들이 적어 걱정했는데, 오히려 하드코어급 유저들이 모여 들어 그림이 잘나왔다고 부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특정 부스는 지스타에서 열린 이벤트 매치가 소위 ‘레전드급 재미’를 선사하면서 e스포츠 리그 만큼이나 재미있었단 평가다. 이를 기점으로 해당 게임은 스팀을 기준으로 동시접속자수가 약 2배까지 성장하는 등 지스타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스타는 분명히 과거와는 달랐다. 수십만 인파도 없었고, 빅네임 브랜드들도 비교적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전시회가 가능했던 이유 중에는 관람객들의 역할이 컸다.  같은 맥락에서 관람객들을 단순 쇼퍼로만 생각하는 것 보다, 관객들이 보여줄 반응과, 행동들도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좀 더 고민한다면 갈수록 더 뛰어난 전시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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