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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0주년 특집] 차세대 게임체인저 ‘NFT’, 깃발 먼저 꽂으면 ‘유리’(上)

NFT, 디지털 상품 소유권 인증서 역할 … 블록체인+게임 ‘대세 핵심 산업’으로 주목
게임위, 환금성 우려해 등급 분류 거부 … 제도권 진입 및 타당성 검토 ‘시급 과제’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12.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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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10호 기사]

※ 편집자 주. 국내 최초, 최고 타블로이드형 게임전문 주간 신문인 ‘경향게임스’가 지난 2002년 12월 18일 지령 1호 발행 이후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며 함께 걸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경향게임스> 독자 여러분과 게임업계 종사자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본지에서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지령 809호 ‘지스타 2021’ 특별판 발행을 포함해 총 4회에 걸쳐 <게임, 미래를 말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 혁신(Innovation) ▲ 생존(Survival) ▲ 확장(Expansion) 세가지 키워드를 내세워 특집 기사를 준비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 비대면 문화의 일상화, 격변하는 금융경제, 진화하는 소비 트렌드 등 게임과 주변 산업의 동시 성장과 미래 동력을 고민하는 지금, 게임 전문 미디어의 눈으로 철저하게 조사하고 면밀하게 분석해 시장 전망을 짚어내겠습니다. 
아울러, 20주년을 넘어 미래 게임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믿음직한 언론, 공식적인 소통 채널로서 우리나라 게임업계를 대변하는 정론직필 매체로서 발로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은 올 한해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주목하는 키워드로 떠올랐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NFT는 디지털 소유권 인증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한 달간 가상자산 거래소 오픈시(Opensea)에서 거래된 NFT 상품 거래대금은 한화 2조 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NFT 상품은 미술품부터 비디오, 음악, 게임 등 다양하게 제작되고 있다.
특히 게임 분야에서 그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는 가장 유명한 NFT 콘텐츠로 지목된다. 엑시 인피니티는 지난 8월에만 30만 명 가까이 거래를 진행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성공사례를 발판으로, NFT를 활용한 게임 내 신사업을 내세우며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은 NFT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 빠르게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모든 게임을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게임 내 NFT 사업이 미래 산업의 핵심 먹거리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들은 NFT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국내 제도권 진입과 규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본지는 올해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NFT와 게임의 현재와 다가올 미래 시장을 전망해봤다.

NFT는 디지털 상품 소유권 인증서
올 한해 디지털 자산 업계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더불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단어는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이었다. 지난 3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NFT 거래소 ‘니프티 게이트웨이’에 내놓은 디지털 그림 10점은 경매 시작 20분 만에 580만 달러(한화 약 69억 원)에 완판되며 세간의 화제가 됐다. 당시 수십 억 원을 호가하는 디지털 예술품에 대한 반응은 두 가지였다.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으며 디지털 형태로만 존재하는 물건에 왜 그렇게 많은 돈이 쓰이고 있는지와 NFT 미술품은 고차원의 수집품이라는 견해였다. NFT에 대한 정의가 모호했기 때문이다.
 

그라임스의 NFT 작품(사진=그라임스 공식 트위터 계정)
▲ 69억 원에 팔린 그라임스의 NFT 작품
(사진=그라임스 공식 트위터 계정)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NFT는 디지털 상품에 대한 소유권 인증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블록체인 거래의 네트워크 저장 방식과 누구나 열람은 가능하지만 임의로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을 고려했을 때 NFT 역시 진위 여부와 소유자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래서 NFT는 복제가 가능한 대부분의 디지털 아이템과 달리 독특한 디지털 서명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체불가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NFT는 이용자에게 소유권 증빙 및 독창성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NFT 구매는 저작권을 얻는 것은 아닌 소유권 획득과 관련이 있다.
NFT 거래는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또는 현금을 통해 이루어진다. 가상화폐 시장조사업체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NFT 거래소 오픈시(OpenSea)에서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23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거래 대금이 17억 달러(한화 약 2조 43억 원)에 육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거래한 NFT 항목은 이미지부터 비디오, 음악, 텍스트 및 게임까지 다양했다. 스포츠의 경우 팬들이 특정 선수나 팀과 관련된 장면을 NFT로 수집하고 거래하며 일부 이용자들은 디지털 캐릭터 크립토펑크(CryptoPunk)를 자신의 SNS의 프로필 사진으로 쓰기 위해 거래했다.
 

NFT 거래소 '오픈시'(사진=opensea.io)
▲ NFT 거래소 '오픈시'(사진=opensea.io)

게임 분야에서도 NFT는 화제다. 가장 활발한 NFT 게임은 엑시 인피니티로 사용자들은 해당 게임을 통해 캐릭터를 거래한다. 엑시 인피니티의 캐릭터 ‘엑시’가 NFT로 거래되는 항목으로 이용자들은 캐릭터 교배를 통해 더 높은 가치의 NFT를 획득하거나 캐릭터의 레벨을 업그레이드해 채굴에 사용되는 캐릭터의 성능을 올리기 위해 거래한다. 엑시 인피니티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지난 8월로 당월 엑시 인피니티 NFT 거래를 진행한 인원은 총 29만 8482명으로 집계됐다. 엑시 인피니티가 흥행을 거둠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는 지난 10월 엑시 인피니티 개발사 스카이마비스(Sky Mavis)의 1억 5천 200만 달러(한화 약1천 800억 원) 규모 시리즈B 펀딩에 참여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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