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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학 연구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낫다”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12.03 19:21
  • 수정 2021.12.0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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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대학 연구진이 지난 11월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보다 나은가? 암호화폐가 인플레이션을 이길 수 있을까?(Better than Bitcoin? Can cryptocurrencies beat inflation?)라는  논문을 통해 이더리움이 가치 저장소 측면에서 비트코인보다 낫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시드니 공과대학교의 에스터 펠레스비냐스(Ester Félez-Viñas)를 비롯해 맥쿼리 대학교,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시드니 대학교의 연구원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해당 논문에서 그들이 이더리움의 가치 측면을 비트코인보다 높게 보는 주된 이유는 토큰 물량을 조절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EIP-1559 시스템 때문이었다. 
 

EIP-1559은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효율적인 수수료 산정을 위해 지난 8월 도입한 시스템이다. 빠른 송금 이체를 위해 사람들이 제시하는 수수료의 일부를 소각하는 방식인 EIP-1559는 수수료 과다로 인한 네트워크의 혼잡을 방지하고 이더리움 토큰량의 일부를 소각을 통해 덜어낸다는 점에서 공급량을 조절하기도 한다. 
이더리움 소각 현황 지표를 제시하는 웹사이트 와치더번(Watch the Burn)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2월 3일 오후 6시 51분 현재까지 EIP-1559를 통해 소각된 이더리움은 총 1백 9만 6천 556개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하루 토큰 발행 수는 약 1만 2천여 개로 집계됐는데 최근 24시간 동안 소각된 이더리움의 토큰 수가 9천 12개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물량 조절 측면에서 EIP-1559의 효율성을 가늠할 수 있다. 

하루 발행량의 약 60%가량이 소각되고 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EIP-1559 실행 후 발행된 이더리움의 양은 전체 토큰 수의 0.98%로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기록한 1.99% 대비 절반가량 낮은 수치다”라며 “토큰 시세 형성 측면에서 이더리움이 더 효율적인 모습을 보인다”라며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더 나은 인플레이션 대비 가상화폐라는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이더리움 지지자들은 해당 화폐가 최대 한계값을 넘어선다라는 뜻에서 ‘초음파 화폐(Ultra Sound Money)’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면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꾸준하다는 의미에서의 ‘건전화폐(Sound Money)’라고 명칭 한다. 

한편 호주 연구진의 논문과는 반대로 미국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대표는 비트코인은 채굴 문제와 계산 알고리즘이 안정적이며 무한정으로 채굴되는 이더리움과 달리 총 발행량 2천 1백만 개를 정해놓고 있다는 점에서 더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발행량의 변동과 네트워크 업데이트가 존재해 불안정성이 높다는 견해였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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