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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SG 메타시티 서밋 개최 … 블록체인 만난 메타버스 도시 청사진 공개

  • 남양주=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12.07 17:35
  • 수정 2021.12.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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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시티포럼과 남양주시는 12월 7일 경기도 남양주시 정약용도서관 오디토리움에서 ‘2021 글로벌 ESG 메타시티 서밋’을 개최했다. ESG 행정 중심의 메타버스 선도도시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방침 하에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발전적 제안이 이뤄졌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고려대학교 정진택 총장이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다. 김 총리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우리 생활이 많이 바뀌고 있다.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으며,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남양주시가 메타버스 도입을 위한 준비를 가장 먼저 해왔다”며 “메타버스라는 신기술을 통해 주민자치와 자치분권을 실현해 나가고, 소외계층 문제 등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실마리를 선도적으로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먼저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공공영역의 메타버스 적용과 ESG를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방향 모색’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는 기상이변과 기후변화 대응실패, 인간주도 환경피해, 디지털 권력집중과 디지털 불평등, 사이버보안 실패 등 2021년 글로벌 리스크를 제시했는데, 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메타버스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조 시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는 지방행정에 ESG 행정을 도입해 쓰레기배출 시스템 개선과 시민참여를 위한 교육・홍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해왔다. 생활쓰레기 23% 감량이라는 전략적 목표 하에 각종 환경정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모든 행정역량을 동원해 환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사회환경 개선의 차원에서 메타버스의 적극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란 온라인 세계로의 이주로, 증강현실과 라이프 로깅 등 디지털 테라포밍을 통해 생활의 많은 영역을 가상세계로 이동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무한한 경제영토 확장, 탄소중립 실현,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이뤄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메타버스 기반의 주민 숙의제도를 마련하고 있으며, 메타버스를 통한 ESG 행정 등 전체 공공행정 분야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와 메타버스 기반 조성 등 ‘남양주 메타시티’ 구축을 위한 단계를 밟아나갈 방침이다.
조 시장은 “우리가 누리는 삶의 편안함은 공짜가 아니며, 대체 불가능한 공공재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따라서 소비를 줄이고 재사용과 재활용을 늘리는 실천적 행동이 절실하며, 나아가 탄소중립을 통해 환경을 지키기 위한 공공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조광한 남양주시장 (사진=경향게임스)
▲ 조광한 남양주시장 (사진=경향게임스)

이어 영상으로 강연에 나선 블록체인 리서치 인스티튜트(BRI) 돈 탭스콧 회장은 블록체인이 협력, 상업, 시민권 등의 발전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으며, 경제와 행동, 사회 등에 크나큰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가상세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교육, 업무, 헬스케어, 사회적 활동 등 전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했다. 이에 발맞춘 기술적 발전 역시 이뤄지고 있으며, 인터넷에 이어 가상현실, 머신러닝 등 2번째 디지털 시대의 근간이 바로 블록체인이라는 그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의 등장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를 재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컨드 라이프’를 비롯해 ‘로블록스’ 등이 메타버스를 자처했고, 펄어비스의 MMORPG ‘검은사막’ 역시 메타버스의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블록에인과 결합하며 메타버스가 급격히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디센트럴랜드’가 자체 토큰 ‘마나’의 도입을 통해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렸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현재 이들의 총 토큰 가치는 105억 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NFT(대체불가 토큰)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증명해주며 보안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메타시티포럼 상임대표인 김인환 보스아고라재단 이사장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의 결합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1,2차 산업혁명은 현실세계에서 실물을 거래했고, 3차 산업혁명부터는 인터넷 상에서 정보를 거래하기 시작했고, 4차산업혁명의 무대인 메타버스에서는 이러한 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강해졌다. 그 속에서 신뢰성을 더하기 위한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메타시티포럼과 남양주시가 함께 준비하고 있는 ‘ESG 메타시티 남양주’는 도시의 각 개념에 메타버스를 도입해 만들어진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된다. 몰입형 미디어아트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에코 뮤지엄’에서는 ESG 행정을 도입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입장객들에게 스테이블 코인을 지급해 환경보호를 위해 기부하도록 한다. 
소셜 부문에서는 메타버스와 교육을 결합해 직업 체험을 가능하게 하고, 디지털 교육격차를 해소한 ‘메타에듀’가 제시됐다. 또한 ‘역사문화체험관’에서는 항일 독립운동 등을 메타버스와 VR을 통해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소셜 디벨롭’은 투명하고 효율적인 도시개발을 가능케 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도입한다. 직접 가지 않더라도 주변 지형을 메타버스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모델하우스에서는 인테리어 등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해봄으로써 더욱 효율적인 분양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도시개발을 진행하고,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투명성을 강화한다.

거버넌스 기반인 ‘더활짝 아고라’는 메타버스 기반의 아바타와 블록체인 기반의 투표 시스템을 결합한 숙의 의사결정 툴이다. 시민 누구나 PC나 VR로 접속해 토론방에 입장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의사결정에 대한 찬반토론과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 투표 결과는 블록체인에 기록돼 투명하게 관리되며, 이러한 의사결정 외에도 게임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함께 즐기며 소통할 수도 있다. 
 

▲ 메타시티포럼 김인환 상임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메타시티포럼 김인환 상임대표 (사진=경향게임스)

이외에도 NH농협은행 이상래 부행장은 메타버스로 실현될 미래 금융에 대한 청사진을 펼쳤으며,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대표와 토시 앤더스 후 IFTF EML 연구소장은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술적 요소와 공공 ESG에서 메타버스의 역할을 조명했다.

메타시티포럼 김인환 상임대표는 “콘퍼런스, 정책세미나, 공모전, 공청회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며, 모든 결과는 블록체인에 기록돼 위변조가 불가능하기에 직접 민주주의를 일부 구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열린 시정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현재 저희가 하고있는 일이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일이기에 모험적이나, 향후 도시발전에 필수요소라는 공감대가 있어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의 선의와 정의가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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