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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ETF, 블록체인 힘입어 하반기 수익률 톱3 석권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12.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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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게임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올 하반기 40%대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날아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시황 속에서도 NFT·P2E 등 블록체인 테마주들의 호황에 힘입어 이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공개가 예고된 내년에는 어떤 양상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총 291개에 달하는 국내 ETF 중 올해 하반기 수익률 상위 5개 상품 중 3개가 게임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게임’으로, 전거래일인 28일 기준 수익률은 50.90%에 달한다. 에프엔가이드의 ‘WISE K게임 테마 지수’를 기초로 하며, 위메이드(14.77%), 펄어비스(10.99%), 카카오게임즈(10.35%), 엔씨소프트(8.32%), 넷마블(7.34%), 컴투스(7.33%), 크래프톤(6.87%), 컴투스홀딩스(구 게임빌, 4.90%), NHN(4.37%), 데브시스터즈(3.41%)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출처=에프엔가이드
출처=에프엔가이드

2위는 KB자산운용의 ‘KBSTAR 게임테마’가 차지했다. 하반기 수익률은 +44.23%로, 상위 구성종목은 위메이드(9.88%), 펄어비스(9.53%), 카카오게임즈(8.67%), 넷마블(8.54%), 크래프톤(7.94%) 등 ‘TIGER K게임’과 비중의 차이만 소폭 존재할 뿐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보이고 있으며, 올 하반기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던 위메이드와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3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게임산업’이다. 에프엔가이드에서 산출 및 발표하는 FnGuide 게임산업 지수를 추종하며, 지난 6개월간의 수익률은 +33.37%다. 엔씨소프트(22.37%), 크래프톤(19.39%), 펄어비스(10.51%), 위메이드(8.91%), 넷마블(8.6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상위 구성종목인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펄어비스와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등이 양호한 성과를 내며 이를 만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게임 ETF들의 이같은 성과는 위메이드를 위시한 블록체인 관련주들이 이끌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지난 8월 출시한 ‘미르4’ 글로벌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 6개월간 주가가 587.24%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이 이어진 가운데 관련 이슈를 타며 68.97% 올랐고, 관련주로 함께 묶이는 컴투스·컴투스홀딩스도 각각 28.26%, 449.12% 올랐다. 

최근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공통분모다. 실제로 TIGER K게임의 지난 1달간 수익률은 +0.16%이며, 같은 기간 KBSTAR 게임테마와 KODEX 게임산업 상품은 -1.59%, -3.77%로 손실을 기록했다.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블록체인 테마주들이 조정기로 접어듦에 따라 이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공개가 예정된 내년부터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게임 시장 참전을 선언함에 따라, NFT를 활용한 P2E 게임 시장은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화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때문에 조정 기간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하기도 하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1차적으로는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2022년 하반기부터는 다수의 신규 P2E 게임 출시와 플랫폼별 차별화가 진행되며 주가 흐름도 종목별로 달라질 수 있으나, 아직은 초기 시장임을 감안할 때 당장은 게임주 전반적으로 긍정적 모멘텀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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