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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게임업계, ESG 열풍 … ‘사회적 책임’ 관심 증폭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12.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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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경영계의 트렌드로 ESG가 떠오른 가운데, 게임업계도 이에 주목하기 시작한 한 해였다. 지속가능한 기업경영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주요 기업들이 연이어 발빠른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것. 내년에도 이같은 기조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0 표지 (제공=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0 표지 (제공=엔씨소프트)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줄임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루는 비재무적 성과 지표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한 시대적 요구를 만족시키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돼 장기적 관점에서 현재와 미래에 걸쳐진 문제들을 개선해나가자는 것이 핵심이다.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이 이를 강조하기 시작하며 재계에서 ESG 열풍이 불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최근 1020 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중심 소비 행태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더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제품·서비스·브랜드의 소비로 표현하는 형태가 보편화되면서, ESG와 같은 비재무적 지표 역시 기업의 경영성과 및 가치와 직결된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의 경우 타 업계와 비교해 비교적 시작이 늦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시점만 하더라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게임 기업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엔씨소프트와 웹젠이 B+에 불과했다. 특히 사회와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B 등급 이상을 받았지만, 환경 부문에서는 D 등급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다만 엔씨소프트를 중심으로 관련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빠르게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ESG 경영위원회를 설립했으며, 8월에는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자사의 ESG 경영 청사진을 밝혔다. 모두 국내 게임업계 최초다. 

그 결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진행한 2021 ESG 통합평가에서 A등급을 얻었다. 특히 사회 부문에서는 B+에서 A등급으로 올랐으며, 환경 부문에서도 D등급에서 B+로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최근 화두가 된 NFT(대체불가 토큰)를 활용한 이색적인 사례도 있었다. 위메이드는 지난 7월 아티스트 요요진이 작업한 MC세이모의 ‘글라글라고치예 - 돌고래를 바다로’ 디지털 싱글 커버 이미지 아트를 자사의 NFT 경매 플랫폼 ‘위믹스 NFT 옥션’에 출품한 것.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은 해양 생태계 환경 개선을 위해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에 기부됐다.
 

제공=위메이드
제공=위메이드

이같은 흐름은 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는 형국이다. 컴투스・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도 지난 7월 ESG플러스위원회를 설립했으며, 각종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넷마블도 넷마블문화재단을 중심으로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결실을 맺어온 가운데, 지난 12월 28일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권영식 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여기에 ESG 경영방향성과 구체적 활동 지표를 담은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내년 1분기 내에 발간할 계획이라, ESG에 대한 업계 전반의 관심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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