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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 게임세상 뭐가 달라질까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1.12.3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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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게임업계는 비대면 일상화로 큰 수혜를 입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를 역대 최대인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활황에 따라 많은 변화와 시도가 이어진 해이기도 하다.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개발자 연봉 인상 릴레이가 이어진 한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 반발 시위가 사회문제로 대두되었고, 가상화폐 시장이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자 NFT(대체불가토큰), P2E(Play to Earn)과 같은 새로운 게임 서비스 개념이 업계를 강타했다. 
2022년 새해에는 빠른 속도로 다양하게 변화한 게임 세상을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셧다운제 폐지 ‘자유롭게’
새해 첫날인 1일부터 청소년 심야 게임을 금지하는 ‘셧다운제’가 폐지된다. 제도 시행 후 10년 만이다.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새 ‘청소년 보호법’은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인터넷 게임 제공을 제한하는 규정을 삭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호자와 자녀가 자율적으로 게임 이용 시간을 조절하는 ‘게임시간 선택제’로 제도가 일원화되며, 게임 과몰입 상담 및 치료, 지원에 대한 부가적인 제도도 이번 청소년 보호법에 포함돼 있다. 

■ 게임주 ‘광풍’ 지속 
올해 게임주는 비대면 수혜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종목이다. 게임 대장주로 급부상한 크래프톤을 비롯해 데브시스터즈, 위메이드 맥스, 컴투스 홀딩스 등 신작 출시와 메타버스, NFT를 앞세운 호재들로 이익을 봤다. 
내년에도 게임 상장사들의 주가 전망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K-콘텐츠의 가치가 크게 주목받으면서 게임도 그 분위기를 타고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NFT의 관심으로 게임에 대한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어 그 여파가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 가상화폐, NFT …정책 논의 본격화 
‘돈 벌면서 게임하고...’ 일명 P2E 게임이 관련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11월 18일 출시한 국내 첫 P2E 게임 ‘무한돌파 삼국지(무돌 삼국지)’는 구글 플레이 매출 차트 상위를 기록하다 서비스 40일 만에 게임위 제재로 문을 닫았다. 이에 제작사인 나트리스 츠근 법원의 임시효력정지결정처분에 따라 오는 1월 14일까지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하였으나 이후 국내에 출시 준비 중인 P2E 게임들은 향후 대책이 필요할 전망이다. 
P2E 게임에 대한 정부와 기관 입장은 사행성 우려가 가장 크다. 해당 게임에서 사용되는 NFT가 가상자산으로 분류되면 ‘바다이야기’와 같은 투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맥락이다. 결국 큰 흐름 안에서는 정부가 규제로 막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정책이 구체화되어야 P2E 게임 역시 제도권 안에서 서비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게임위와 진흥원은 내달부터 P2E 게임에 대한 정책 논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 게이미피케이션 → 메타버스 생태계 ‘활황’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을 중독의 하나로 보고 질병으로 분류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 이후 사회의 여러 요인들로 인해 게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긍정적으로 변모해가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여러 산업군의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 도입이다. 지난 12월 31일 현대카드는 넥슨과 협업을 통해 게임사 전용 PLCC(사업자 전용 신용카드)를 만드는 등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넥슨 유저에게 최적화된 카드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게임이라는 가상세계 안에서 분석된 유저 활동, 취향, 라이프스타일을 활용해 맞춤형 혜택을 실생활에서 제공함으로써 올해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 생태계’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금융권 외에도 교육, 헬스케어, 관광, OTT플랫폼까지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하는 관련 산업군의 도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e스포츠 교육 열기 ‘활활’ 
내년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이에 앞서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27일 대한체육회 이사회로부터 준회원 가입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대표선수 선발 및 훈련, 대한체육회와 공동 마케팅 등 제도권 내에서 국내 e스포츠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에 이어 정식 종목까지 e스포츠가 저변 확대의 기회를 다시 한 번 얻게 되면서 시장 활황이 예고된다. 무엇보다 프로게이머를 비롯해 e스포츠 인재 양성에 대한 산업 전반의 욕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방 대학을 중심으로 e스포츠 학과가 신설되고 있으며 게임단, 지자체 등 관련 아카데미를 설립해 운영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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