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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온라인’, ‘닥터후’ 콜라보 선언 SF판 메타버스 이룩할까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1.05 16:01
  • 수정 2022.01.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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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계를 주름잡는 대형 프렌차이즈가 콜라보레이션에 나선다.

CCP는 오는 1월 13일부터 2월 1일까지 ‘닥터 후’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규 이벤트 콘텐츠인 ‘인터스텔라 컨버전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양 대 우주를 통합해 이벤트를 펼치는 형태가 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공개한 공식 영상에서는 ‘닥터 후’를 대표하는 BGM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EVE온라인에 등장하는 함선이 ‘타디스’가 이동하는 여행 경로를 연상케하는 공간(웜홀)으로 빨려 들어가는 영상을 방영했다.

이는 곧 ‘닥터후’ 시계관에 ‘이브 온라인’ 함선들이 들어가게 되는 그림을 연상케 한다. 대전의 무대가 되는 공간은 ‘닥터 후’ 대표 빌런인 ‘달렉’들이 활개하던 시대로, ‘달렉’과 ‘이브 온라인’함대들이 전면전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닥터가 탑승한 타디스를 필두로 CCP 대형 함대들이 뒤에 늘어선 그림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사진 출처=펄어비스
사진 출처=펄어비스

실제 게임은 인게임 이벤트 형식을 취한다. ‘닥터 후’시리즈에서 이미 전개된 ‘최후의 시간 대전’이후 나온 물건들을 기반으로 이벤트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활용해 달렉을 추적하게 되며, 곧 성간 전투로 연결되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최후 전투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유니크 보상이 지급되도록 구성돼 있다. 
이를 주도한 CCP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베그루스 핀가보손은 “CCP가 영감을 받아온 시리즈(닥터 후)에 대한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라며 “1월 13일 뉴에덴을 방문해 두 개의 세계가 어떻게 충돌하는지 두 눈으로 확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CCP는 이번 이벤트 외에도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거듭해 팬들을 게임으로 초대하고자 하는 목표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CCP는 ‘닥터 후’와 콜라보레이션을 시작하는 장면을 ‘웜홀’이라 표현했다. 즉, 게임 상에 ‘웜홀’이 새롭게 출연하게 되면 새로운 I·P와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우주 전쟁이 메인 테마인 만큼 ‘배틀스타 갤럭티카’나 ‘스타워즈’, ‘스타트랙’등과 같은 콘텐츠도 가용선상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CCP
사진 출처=CCP

두 프렌차이즈간 콜라보레이션 소식을 들은 팬들의 반응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CCP가 선보이는 게임성은 판타지 게임 보다는 일종의 ‘시뮬레이터’에 가까운 형태로, 현실과 다름 없는 경제구조와 권모 술수가 판치는 게임성이 인기를 끌었다. 반면 이에 합류하는 ‘닥터 후’프렌차이즈는 판타지 성향이 강한 SF프렌차이즈로 양 쪽 세계관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닥터 후’세계관이 과도한 PC논란으로 무너지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콜라보레이션으로 ‘이브 온라인’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공존한다.

반면 ‘닥터 후’ 팬층이 게임에 유입돼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개발진들은 최근 게임 초반부를 개편해 비교적 쉽게 게임에 녹아들 수 있도록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신규 I·P와 콜라보레이션이 게이머들을 유입시키고 이 것이 활력소가 된다면 이후 게임이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양 측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오는 1월 13일 두 프렌차이즈간 콜라보가 시작된다. 이번 이벤트가 성공할 경우 후속 이벤트들이 지속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이를 통해 각 세계관을 연결한다면 ‘이브 온라인’은 여러 SF 세계를 연결하는 스페이스 판타지로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이른바 SF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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