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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밸류에이션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1.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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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글로벌 게임・IT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메타버스’가 꼽힌다. 로블록스의 상장 이후 투자은행업계에서도 주시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글로벌 IT 공룡들이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전선이 급격히 넓어지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관련 움직임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약 5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가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국내 굴지의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다방면으로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아직은 대기업들과 개발사들 간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의 투자는 비교적 작은 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 중소 개발사 입장에서는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한 기대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길 원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한 내재화를 원하는 반면, 중소 개발사 입장에서는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투자금액에 비해 높기 때문에 주저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온도차는 물론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관련 프로젝트를 실체화하는 과정에서 역량의 차이가 드러나고, 시장에서도 조정 과정이 일어나면서 자연스레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타버스 합종연횡’을 통한 이익이 실제로 중소 개발사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대기업이라 할지라도 결국 가보지 않은 길인지라, 개발사들이 중요한 실무를 맡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의 역량 증진과 밸류에이션 증가가 업계 전반의 발전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시 말해, ‘상생’의 가치가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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