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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선택에 좌우되는 중세 판타지 라이프 ‘킹덤 컴: 딜리버런스’

오픈월드 시스템과 중세시대의 만남 … 굴곡진 삶 ‛헨리의 인생', 당신의 선택은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1.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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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12호 기사]

● 장 르 : 1인칭 오픈월드 RPG
● 개발사 : 워호스
● 배급사 :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인디
● 플랫폼 : PC
● 출시일 : 2021. 12. 21

“나는 중세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킹덤 컴: 딜리버런스’를 관통하는 주제다. 결정은 1인칭 오픈 월드 RPG 세상 속 유저들의 몫이다. 체코 개발사인 워호스(Warhorse Studios)는 해당 콘텐츠를 15세기 초반 유럽의 보헤미아 왕국 프라하 근교 지방을 배경으로 개발했다. 개발 초기단계부터 실제 역사를 담겠다는 일념으로 제작에 들어간 워호스는 사실적인 실제 중세의 삶을 구현해 내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킹덤 컴: 딜리버런스’의 서막은 1403년 신성로마제국의 ‘스칼리츠’라는 작은 마을에서 열린다. 대장장이 아버지와 살며 세상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헨리에게 어느 날 비극이 닥친다. 몰락한 왕을 마을의 영주가 지원했다는 이유로 ‘반왕파’ 부하들이 마을을 습격했기 때문이다. 
침입자들과의 전투에서 헨리는 부모님과 애인, 친구들을 모두 잃고 마을에서 간신히 도망친다. 이윽고 헨리는 부상에서 회복하고 복수의 여정을 떠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헨리의 평범한 배경은 이용자가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는 중세의 영웅과 귀족 또는 용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명예’보단 ‘생존’에 가깝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뜻하지 않게 사랑하는 모든 이를 잃은 헨리가 부모의 복수를 마음에 품고도 ‘생존’을 위해 여관에서 빵 한 조각으로 허기를 채우는 모습은 분명 짠하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완벽하게 중세 시대 배경에 몰입할 수 있다.

오픈월드 속 중세로 떠나는 여행
‘킹덤 컴: 딜리버런스’는 미션 수행과 전투가 부담스러운 이용자들에게는 오픈월드라는 방대한 세계를 활용해 중세의 삶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헨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 이외에 오픈월드라는 특성은 ‘킹덤 컴: 딜리버런스’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중세의 세계관 내에서 이용자들은 전투, 도둑질, 음주, 연금술, 파티 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 백병전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사실적 그래픽 

게임 내에서 이용자들은 술을 마실 수도 있으며 주사위 게임을 통한 도박에도 참여할 수 있다. 자물쇠 따기나 소매치기 기술 등 부모님의 복수와는 거리가 다소 동떨어진 활동도 할 수 있다. 
피 묻은 옷을 입고 칼을 들고 다니면 경비병이 달려들기도 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그러나 상인과의 흥정 시 헨리의 남루함은 거래에서의 우위를 점하는 요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는 헨리의 평화로웠던 삶이 무너진 이후 ‘생존’을 건 인생과의 사투를 반영한 장치다. 흘러가는 인생 속에서 부모님의 원수를 잠시 미뤘던 헨리처럼 이용자들 역시 스토리 진행은 잠시 미루고 중세의 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 무기 종류에 따라 다른 공격방식 

사실적 요소가 깃든 전투 경험
이용자들이 중세의 삶에 익숙해질 때쯤 경험하는 대규모 전투는 ‘킹덤 컴: 딜리버런스’의 백미다. 혼란의 시대 속에서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사는 헨리는 전투까지 ‘병사 1’의 보통의 존재로 참여한다. 
보통의 존재라는 특성은 아비규환으로 뒤덮인 전쟁터에서도 빛을 발한다. ‘병사 1’로 전쟁에 참여하기 때문에 코앞까지 달려오는 적군과 맞서는 긴장감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전투의 경우 매우 사실적인 표현을 지원하는데 칼과 활 등의 무기를 사용할 경우 선혈이 튀기도 하며 투구를 쓰면 시야가 가려지기도 한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의 투구는 이용자가 좁아진 시야를 통해 눈앞의 적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전투 시 모션으로 게임 개발 당시 움직임의 사실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중세 전투 전문가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세 배경은 전투 외에서도 체험 할 수 있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의 사실적인 전투현장은 크라이엔진3의 뒷받침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워호스는 크라이엔진 3의 장점인 넓은 시야 및 자연 묘사를 통해 오픈월드 세상 속 중세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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