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1월 7일 이승원 대표를 글로벌 총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해 역할을 확대하고, 도기욱 CFO를 각자대표로 내정하는 등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해외 사업을 맡아온 이 대표의 승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2022년 넷마블컴퍼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승원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글로벌 총괄로 신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맡았던 각자대표 직에는 도기욱 CFO가 내정됐다.
특히 이 사장이 넷마블 내의 글로벌 전문가라는 점에서, 올해 선언한 ‘재도약 원년’의 핵심은 해외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 사장은 2007년 넷마블 입사 이후 글로벌 사업을 줄곧 담당해왔다. 해외사업본부장, 글로벌전략실 상무 등을 거쳐 2014년 글로벌담당부사장에 임명됐으며, 주로 북미 등 웨스턴 지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각자대표 선임 이후에도 경영전략 및 글로벌 사업을 총괄해왔다.
이 대표의 사장 승진 발령을 통해 넷마블은 자사의 핵심 미션인 글로벌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글로벌 총괄 역할을 맡아 카밤, 스핀엑스, 잼시티 등 해외 핵심 자회사 경영에 전진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회사 측은 “2022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삼은 가운데,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강한 넷마블’을 완성하기 위한 실행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도 각자대표 내정자는 CJ E&M(게임부문) 재경실장, 넷마블 재무전략담당을 역임하며 투자, 인수합병 등을 수행해왔으며, 이번 각자대표 선임을 통해 경영전략 및 관리 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권영식 대표는 기존처럼 게임사업 총괄을 맡게 되며, 각 전문 분야를 책임지는 전략적 ‘삼두체제’를 통해 게임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경영체제 개편을 통해 이 대표의 어깨에 보다 힘이 실리게 됐다는 평가다. 안방인 국내 사업은 권영식, 도기욱 각자대표가 맡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을 이 사장에게 모두 일임하며 회사의 축을 2개로 나눈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넷마블의 해외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데다 북이 지역에서 약 34%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최근 화두가 된 블록체인 게임도 북미 자회사 잼시티를 통해 진행 중이다. 때문에 관련 사업을 진두지휘해온 이 사장의 전진배치를 통해 더욱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기욱 넷마블 각자대표 내정자 프로필
● 1999년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2014년~2016년 CJ E&M(게임부문) 재경실장
● 2017년~2022년: 넷마블 재무전략담당임원(CFO)
● 2022년~現 넷마블 각자대표 내정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