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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자동 중심 시장에 던진 ‘언디셈버’의 도전장, 재미는 ‘확실’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2.01.15 13:06
  • 수정 2022.01.1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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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니즈게임즈가 개발한 핵앤슬래시 RPG 신작 ‘언디셈버’가 출시 첫날 마라톤 점검이라는 악재를 딛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언디셈버’의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 및 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가운데 ‘완전 수동’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테스트와 이용자 피드백 반영 등을 거치며 한층 완성도를 높인 ‘언디셈버’, 일부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핵앤슬래시 장르 게임의 재미 측면에 있어서는 분명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점은 수동 플레이 기반에 있어 전투의 완성도가 높다는 점이다. 과거 테스트 당시 ‘언디셈버’는 핵앤슬래시 장르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느린 이동속도, 액티브 스킬들의 긴 후딜레이 등으로 인해 다소 답답하다는 인상을 남겼던 바 있다.
그러나 관련 피드백 반영이 이뤄진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매우 시원시원하고 빠른 템포의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변했다. 특히, 기본 스킬 1종을 택해 반자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돕는 스마트 컨트롤의 경우 이용자들의 플레이 피로도 저하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수많은 적들을 화려한 스킬로 일소하는 전투가 가능해지면서, 핵앤슬래시 장르로써 갖춰야할 매력은 확실하게 갖추고 있는 모습이다.
 

▲ 테스트 당시에 비해 전투의 완성도는 확연히 높아졌다
▲ 캐릭터를 육성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빌드에 맞는 사냥 방식을 찾게되는 형태다

뒤이어 ‘언디셈버’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 ‘직업 구분이 없는 자유로운 육성’이다. 능력치 및 패시브 스킬에 해당하는 조디악 시스템, 액티브 스킬에 해당하는 룬 시스템으로 이를 구현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캐릭터 빌드를 자아내는 재미 요소 역시 매력을 뽐내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이러한 자유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는 낯설 수 있는 형태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며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깊은 몰입도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언디셈버’의 시스템의 경우 관련 난이도와 복잡한 구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기도 했다.
다만, 편의성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육성에 따라 사용하는 룬과 스킬 링크가 늘어나게 되지만, 각각 룬들의 일괄 성장이 불가능해 관련 불편함이 함께 늘어나기도 한다.
 

▲ 룬 시스템은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적응 후에는 손쉽게 링크를 꾸밀 수 있도록 설계됐다
▲ 기본적인 룬들의 경우 각 액트별 상점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템 파밍, 에센스를 통한 장비 및 룬 크래프팅 등 ‘파밍’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문에서도 ‘언디셈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다만, 해당 부문의 경우 이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장비를 맞추기 위해 사냥을 이어가며, 획득한 장비의 등급을 높이거나 옵션을 조정하는 등의 크래프팅 시스템은 분명 꾸준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다만, 호불호가 우려되는 요소는 이들 모두가 ‘랜덤성’에서 기인한다는 점이다. 동종 장르 여타 게임들의 경우 고정 옵션 및 성능과 랜덤성이 공존하는 형태를 취하곤 하지만, ‘언디셈버’는 해당 부분에서 랜덤 옵션에 더욱 큰 비중을 뒀다. 이는 원하는 옵션 및 성능을 획득했을 경우 쾌감이 더욱 높아지기도 하지만, 이용자들이 원하는 장비를 갖추기까지 더 큰 피로감을 부여하게 되기도 한다. 그만큼 게임 내에서 장비 크래프팅에 들어가는 에센스들을 매우 쉽게 획득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부족한 가방 칸 및 에센스 창고의 높은 필요성이 강조되기도 한다.
 

▲ 에센스의 종류가 매우 많은 만큼, 창고를 적극 활용하지 않을 경우 가방 내에서 상당량의 칸을 점유하게 된다
▲ 랜덤성이 강화된 점은 파밍 게임에 있어 강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종합하자면 ‘언디셈버’는 분명 캐릭터 육성, 전투, 파밍 등 핵앤슬래시 장르로써 갖춰야할 매력을 충분하게 갖춘 수작이라고 볼 수 있다. 수동 조작에 거부감이 없으며, 이들 게임성에 취향이 맞는다면 충분히 게임을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일부분 이용자들의 평가가 갈릴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이용자 피드백 반영에 매우 적극적인 개발진인 만큼 관련 개선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자동 조작에 익숙해진 국내 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언디셈버’, 이들의 도전이 유의미한 결과를 자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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