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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상·캠퍼스로 스며든 가상화폐 ‘기부’ 문화 … 국내는

대학교, 동물보호, 사회성금 등 … 시세 상승시 기부액 ‘관대’ 추세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1.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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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San Diego State University)가 지난 1월 14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캠퍼스 내 가상화폐 기부 촉진을 요청했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측은 “지난가을 우리 학교는 가상화폐 기부를 처음 받았고 미래에도 이외 유사한 사례를 창출할 것이다”라며 “가상화폐를 이용한 기부에 참여를 환영한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이 대학의 가상화폐 기부 시스템은 지난 10월 시작됐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SDSU)의 산하 기관인 더 캄파닐 재단(The Campanile Foundation, TCF)이 가상화폐 기부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현재 대학과 가상화폐의 상호작용 요소를 찾는 것을 목적으로 기부 코인의 1%를 사용하고 있다. 

데이비드 푸흐리만(David Fuhriman) 더 캄파닐 재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의 지원금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량 보유하고 있다”라며 “가상화폐의 장기적 보유가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미국 캠퍼스 내 가상화폐 기반의 기부 문화는 그 확장세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20일(현지시간)에는 익명의 기부자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경영 대학원(MBA)인 와튼스쿨에 500만 달러(약 57억원)의 비트코인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측은 해당 비트코인 기부는 교육기관이 받은 가장 큰 규모의 가상화폐 기부라는 설명과 함께 학교 내 핀테크 관련 교육기관인 금융혁신 센터에 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프린스턴, 코넬, 브라운 등의 아이비리그 명문 대학들이 가상화폐를 통한 기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미국 내 가상화폐를 통한 기부는 교육기관에 국한하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해당 국가의 기부금 온라인 플랫폼 엔기븐(Engiven)은 지난 2021년 11월 “미국 내 구세군을 포함한 400여 개의 자선단체가 가상화폐 기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라며 “2011년 이후로 우리 플랫폼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평균 기부금액이 150달러(한화 약 17만 8천 650원)인 반면 가상화폐를 이용한 기부금은 평균 7천 5백 달러(한화 약 893만 원)로 50배가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엔기븐 창업자 제임스 로렌스(James Lawrence)는 가상화폐 기부 문화와 관련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사회적 고립으로 오프라인 기부율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생겨난 또 다른 형태의 기부 방식”이라며 “큰 폭으로 오르는 가상화폐 기부 방식에는 투자자들의 관대함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가상화폐를 통해 동물 보호소와 복지 지원금을 모금하는 포더리움(pawthereum)도 있다. 포더리움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1월 17일 현재까지 총 44만 6천 100달러(한화 약 5억 3,192만 원)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비영리단체인 국제동물구조(International Animal Rescue)에서는 비트코인, 솔라나, 바이낸스코인, 이더리움, 카르다노 등을 통한 가상화폐 기부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NFT)를 통한 기금 모금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과 블록체인 업체인 피어테크가 가상화폐를 통한 기부금 전달을 실시했다. 코빗은 지난 2021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당시 시세로 약 1억 6천만 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코빗이 전달한 기부금은 국내 최초의 NFT 거래 수익금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피어테크도 작년 4월 1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피어테크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비트코인은 국내 최초의 디지털 자산을 법정 기부금으로 기록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해당 코인을 원화로 환전해 보육 시설 아이들의 교육 지원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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