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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빅딜’ MS 블리자드 인수에 국내 관련주 ‘급등’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1.19 11:28
  • 수정 2022.01.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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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8일 밤(한국 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주들이 요동치는 모습이다. 게임주 전반의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MS 및 블리자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주춤하던 메타버스 테마주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제공=MS
제공=마이크로소프트

이번 거래는 규모 면에서 게임업계 역대 최대의 M&A로 알려졌다.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주당 95달러(한화 약 11만 3,000원)에 인수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 1월 14일 주가에서 약 4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전체 규모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보유 현금을 포함해 총 687억 달러(한화 약 81조 8,766억 원) 상당으로, 전액 현금으로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인수절차가 완료될 경우 MS는 매출 기준 텐센트와 소니에 이은 세계 3위 게임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가 급등했다. 전일대비 30.46% 오른 82.31달러로 장을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86.5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관련해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증시 동향에는 큰 변화가 관측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로블록스를 비롯해 메타, 알파벳, 애플, 퀄컴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메타버스 관련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고, MS의 주가도 전일대비 2.43% 떨어졌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MS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형국이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MS의 MR(혼합현실) 파트너사이자 메타버스 개발사인 원이멀스의 최대주주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일대비 23.12% 오른 3,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MS의 MR 헤드셋 파트너로 선정됐던 주연테크도 같은 시각 전일대비 10.26% 오른 1,29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오전 장중 1,41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MS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홀로렌즈’ 협력사인 이노뎁과 Xbox용 광픽업 공급사인 아이엠도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크게 치솟았다. 

블리자드 관련주들의 상승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오전 손오공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2,905원까지 치솟았는데, 이들은 블리자드의 패키지 유통권을 보유해 협력사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게이밍기어 업체 앱코도 전일대비 21.37% 오른 15,900원에 거래되는 등 수혜를 입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인수가 메타버스 관련 사업 본격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소위 ‘메타버스 테마주’들의 주가 흐름에도 변화가 감지될지 주목된다. 이날 MS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는 모바일, PC, 콘솔은 물론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자사 게임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며, 메타버스를 향한 초석이 되어줄 전망”이라고 밝히며 관련 분야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조정 국면을 지나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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