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8일 게임업계 역사에 길이 남을 인수 합병이 성사됐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수액은 총 687억 달러(한화 약 82조 원)로 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블리자드 게임을 즐기는 국내 팬덤은 대체로 이번 인수를 반기는 분위기다. ‘오버워치 2’, ‘디아블로 4’ 등 출시가 연기된 신작 개발이나 기존 게임 업데이트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특히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유저들 사이에서는 ‘둠’이나 ‘헤일로’ 시리즈의 주인공인 둠가이와 마스터 치프의 참전을 기대한다는 농담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기 프랜차이즈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I·P를 활용한 신작 출시를 바라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실제로 MS는 무려 16년 만에 시리즈 후속작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4’를 작년 10월 28일 출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역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와 동일한 RTS 장르 게임이라는 점에서 관련 신작을 바라는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반면, 콘솔 기기 중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을 선호하는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들이 향후 Xbox 독점으로 출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결정이 발표된 이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소니의 주가가 7% 이상 하락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