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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최고경영자, “블리자드 인수 메타버스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 할 것”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1.19 15:10
  • 수정 2022.01.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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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Xbox를 통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게임 및 IT 산업 전반의 시선이 양사의 합병 이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을 두고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의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가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 걸쳐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분야이며 메타버스 플랫폼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는 발언이 화제가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이번 합병의 주인공으로 언급되는 Xbox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직접적으로 메타버스 가상세계 및 가상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 등에 대해 언급한 바는 없다. 하지만 이 두 업체의 모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난 행보를 돌이켜볼 때 해당 기업의 블록체인 기반 가상세계 사업 확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Xbox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경우 아직까지 메타버스 게임을 만들지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대표 메타버스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만든 스웨덴의 개발사 모장 스튜디오를 자회사로 소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마인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및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프로젝트 착수 소식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두고 일각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메타버스 및 가상화폐 관련 사업 확장 가능성을 엿보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1년 2월 가상화폐 프로젝트인 엔진과 협업해 이용자들에게 NFT를 보상하는 브라우저 게임인 ‘에저 스페이스 미스터리(Azure Space Mystery)’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에저 스페이스 미스터리’는 마인크래프트 내 콘텐츠인 ‘국제 우주 정거장’에 설치됐으며 NFT 보상품은 마이메타버스 마인크래프트(MyMetaverse Minecraft)서버에서 새 퀘스트를 잠금 해제하는데 사용됐다.

이보다 이전인 지난 2019년 12월에는 개발자 커뮤니티에 대한 보상을 목적으로 NFT인 ‘애저 히어로즈(Azure Heroes)’를 발행한 바 있다. 애저의 마스코트인 오소리를 주제로 만들어졌던 ‘애저 히어로즈’는 총 3만 2천 개가 생산되어 약 6천 4백 명의 애저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배포된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 1월 14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게이밍(GAIMIN)이 ‘마인크래프트’ 내 블록체인 및 NFT 기술을 적용한 플러그인(Plug-in)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플러그인이란 서버의 기능을 추가 및 변경하고자 기존 소프트웨어에 코드를 입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게이밍은 플러그인 업데이트를 오는 2월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해당 소식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직접적인 블록체인 상품 사업 방침은 아니지만 해당 기업의 콘텐츠의 활용도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NFT와 관련한 행보가 Xbox를 통해 발생할지에 대해선 여전히 미지수다.
필 스펜서 Xbox 사장은 지난 1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를 통해 “NFT 게임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해당 분야 내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많이 목격했다”라며 “많은 실험적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NFT 게임 시장 내 일부는 오락적인 내용보다 착취적(exploitive) 요소를 더 담고 있는 것 같다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의 언급을 미루어봤을 때 NFT 게임에 대한 필 스펜서 사장의 개인적인 의견과는 별개로 Xbox 차원에서의 움직임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역시 NFT와 블록체인 게임 등에 대해 뚜렷하게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경우 블록체인 및 NFT 게임 콘텐츠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던 지난해 7월 사내 성 추문 논란이 불거지며 내부적으로 홍역을 앓았기 때문이다. 
내부 상황과 관련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2’, ‘디아블로 4’ 등의 해당 업체 최고 주력 작품들의 발매도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NFT과 블록체인 등의 신사업 진출은 불가능했을 거라고 예상한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통해 NFT 관련 상품을 발매한다면 기존 타이틀의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하는 신작을 통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성 추문 사건과 관련해 현재 기존 충성고객을 많이 잃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존 작품에 신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논란거리를 만들 필요가 없을 거라는 분석이다.
Xbox의 경우에도 보유 작품에 블록체인 및 NFT를 도입하는 과정을 통해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는 행보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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