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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남궁훈 단독대표 내정 … 메타버스 등 기술중심 사업 재편 예고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1.20 12:02
  • 수정 2022.01.2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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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1월 20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단독대표로 내정했다. 메타버스 등 기술을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을 예고한 가운데, 게임사업에서의 노하우가 어떤 형태로 발휘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 카카오게임즈 남궁 훈 대표(사진=카카오게임즈)
▲ 카카오 남궁훈 대표 내정자

남궁훈 대표 내정자에 대한 이번 인사 결정은 기존 내정자였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자진 사퇴 이후 열흘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그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공동대표 연임 예정이었던 여민수 대표는 최근 사회의 강도 높은 지적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남궁훈 대표 최종 선임 시 카카오는 원탑 체제로 운영된다.

이번 인사에 대해 회사 측은 카카오게임즈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는 경험을 축적하고,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서 카카오의 미래를 준비해왔다는 점을 들었다. 카카오톡 다음 단계의 비전을 고민해야하는 시기에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구현할 최적의 리더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대표를 맡아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준비하는 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 대량매도 사태로 사회적 지탄을 받은 가운데, 사내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도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가지고 ESG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범수 의장은 이날 임직원 대상으로 글을 올려 “카카오가 오랫동안 쌓아온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해 본 결과,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던 미래지향적 혁신과, 지금의 카카오 규모에 요구되는 시스템 구현 두 가지가 다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미래 비전과 포용적 성장을 고민하는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시절부터 꾸준히 ‘게이미피케이션’에 관심을 보여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카카오의 사업 기조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카카오게임즈 시절 관련 신사업을 위해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를 설립하기도 했으며, 꾸준히 SNS를 통해 게이미피케이션의 확산을 역설해왔다. 

실제로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취임과 함께 전한 출사표를 통해 “게임의 응집된 내력이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이제 비게임 영역으로 확장돼야 할 때”라며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비욘드 게임(Beyond Game)’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처럼 ‘일상의 게임화’를 강조해온 그가 카카오 공동체 전체를 이끄는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카카오 전반에 걸쳐 게임의 방법론을 접목하는 가운데,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의 사업 개편이 예상된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글로벌로 카카오의 무대를 확장하고 기술 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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