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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게임 상장사 실적 ‘희비교차’ … P2E 게임 성과 ‘관건’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1.21 16:31
  • 수정 2022.01.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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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 상장사들의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부진한 한 해였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2년 실적을 비롯해 올해 게임시장의 트렌드인 ‘P2E(플레이 투 언)’의 향방도 어느 정도 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증권정보 사이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시총 상위 10개 게임 상장사들의 2021년 4분기 실적은 명암이 극명히 갈리는 형국이다. 전통적인 강호였던 ‘3N’사들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일부 게임사들의 강세가 돋보인 것. 

기존 리딩기업 ‘주춤’
먼저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로는 매출 8,000억 원(YoY +42.51%), 영업이익 2,211억 원(+41.07%)이 제시됐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전년동기대비 외형적 성장이 이뤄진 모습이지만, 연간실적으로 보면 매출 2조 3,532억 원(YoY -2.61%), 영업이익 4,819억 원(YoY -41.57%)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리니지W’의 히트가 반영되기는 했으나, 또다른 기대작이었던 ‘블소2’의 예상 밖 부진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넷마블도 스핀엑스 연결편입 효과로 4분기 매출 7,745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본업인 게임사업에서의 신작 부재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05% 줄어든 73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의 경우 지난 3분기 실적발표 당시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512억 엔~570억 엔(한화 약 5,383억 6,800만 원~5,993억 5,500만 원), 영업이익 25억 엔~69억 엔(한화 약 262억 8,750만 원~725억 5,350만 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23% 감소한 수치다. 컴투스도 매출 1,358억 원(YoY +0.64%), 영업이익 172억 원(YoY -33.90%)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 강호들의 대두
대신 지난해 다크호스로 떠오른 신흥 강호들의 활약이 돋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크래프톤의 경우 매출 5,997억 원(YoY +70.08%), 영업이익 2,333억 원(YoY +152.06%)으로 압도적인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실적 반영이 지연되고 있어 주가 흐름은 좋지 못한 상황이나,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콘솔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오딘’의 국내 메가히트를 통해 큰 폭의 외형적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들의 실적 전망치로는 매출 3,208억 원(YoY +125.89%), 영업이익 594억 원(YoY +259.02%)이 제시됐다. 특히 이들은 ‘오딘’의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 화두가 된 P2E 도입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어 그 성과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지난해 최고의 화제를 모은 위메이드도 강세가 예상된다. 매출 1,424억 원(YoY +205.48%), 영업이익 779억 원(흑자전환) 등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미 선점한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장해 나갈 것이란 예상이다. 이외에도 데브시스터즈 역시 ‘쿠키런: 킹덤’의 성공을 바탕으로 매출 1,331억 원(YoY +666.97%), 영업이익 374억 원(흑자전환) 등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며, 컴투스홀딩스는 매출 317억 원(YoY +30.57%), 영업이익 62억 원(YoY +467.77%) 등 지난 분기의 좋은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관건은 결국 ‘블록체인’
증권가에서는 올해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 관건으로 ‘블록체인’을 꼽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미르4’ 글로벌이 보여준 히트로 인해 관련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리포트를 통해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선 게임업계 최대 화두인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단계별 진행 성과를 평가받는 것도 하나의 현실적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의 주인공은 위메이드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P&E, 멀티호밍 게임 등 저마다의 키워드들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P2E라는 트렌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지속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르4’ 글로벌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는 만큼, 4분기 매출실적을 통해 P2E 트렌드에 대한 전망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엑시 인피니티’의 코인 가격 하락뿐만 아니라 ‘미르4’ 글로벌의 수익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P2E가 짧은 흐름으로 끝날지, 혹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조류일지를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척도는 위메이드의 4분기 실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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