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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 “가상화폐 자금 세탁 전년비 30% 증가”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1.27 10:31
  • 수정 2022.01.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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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nalysis)가 지난 1월 2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 세탁 규모가 지난 2020년과 비교해 30% 증가한 86억 달러(한화 약 10조 3천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이널리시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7년부터 330억 달러(한화 약 39조 6천 594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돈 세탁이 발생했다”라며 “대부분의 금액이 중앙화 거래소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가상화폐 시장 내 커져가는 돈 세탁 규모와 관련해 지난해 합법적·불법적 암호화폐 활동이 모두 크게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2021년 자금 세탁 활동이 급증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 세탁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문은 탈중앙화 금융 애플리케이션인 디파이(DeFi)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1년 디파이를 통해 세탁된 자금 규모는 한해 전체 금액의 17%인 14억 6천 2백만 달러(1조 7천 576억 원)로 전통적인 금융 밖에서의 가상화폐 거래를 촉진하는 이유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의 디파이 분야 자금 세탁 규모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이널리시스 보고서는 채굴풀와 고위험 거래소 및 거래 내역을 숨기기 위한 믹싱앤텀블러(Mixing and Tumbler, 이하 믹싱) 등을 통해 들어온 가상화폐 수량도 늘어났다고 알렸으며 불법 거래가 다수 발생하는 다크웹 또는 랜섬웨어 해커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가상화폐 규모는 86억 달러(한화 약 10조 3천 397억 원)로 집계됐다. 

한편 체이널리시스 측은 작년 가상화폐 시장 내 불법자금 유통과 관련해 “오프라인 범죄로부터 발생한 법정화폐가 어느 정도 규모로 가상화폐로 세탁되는지 측정하는 것이 어렵다”라며 “하지만 그러한 행위는 분명하게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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