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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3' PC방 업그레이드 시킨다

  • 지봉철
  • 입력 2002.07.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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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업체들은 내심 ‘워크3’가 스타크래프트만큼의 인기를 얻어 PC방 컴퓨터의 업그레이드 붐까지 함께 일어나길 바라고 있는 형편이다. PC업계 및 하드웨어 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까지는 어떻게든 업그레이드 수익으로 버텨나가야할 처지기 때문. 따라서 ‘워크3’의 판매여부에 따라 하드웨어 수요도 따라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워크3’의 구입을 앞두고 시스템 사양을 놓고 게이머들간 논쟁이 일고 있는 것도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에겐 큰 호재. ‘워크3’ 국내 공식홈페이지에는 이미 시스템 사양을 놓고 논쟁이 한창이다. “펜티엄3 833㎒에 512MB 램, 지포스3 그래픽카드를 쓴다”는 한 게이머는 “4대4 플레이로 유닛이 20~30개 가량 불어난 상태에서 전투를 하면 컨트롤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게이머 박진우씨(31)는 “게임옵션을 약간 조정하면 낮은 사양의 PC로 플레이하는 게이머와도 충분히 네트워크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하드웨어 시스템에 대한 집착은 보다 쾌적한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들의 하드웨어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워크3’가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2’ 등 블리자드의 전작들과 맞먹는 인기를 누릴 경우 가정용 PC보다 다소 낮은 사양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PC방의 집단적 업그레이드 행렬도 예상된다. ||업소 난립으로 인한 과당경쟁으로 수익이 급격히 줄어든 데다 갈수록 투자비용이 증가해 ‘돈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PC방도 이번 업그레이드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PC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는 상황. 각종 고사양 게임이 등장할 때마다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던 PC방 업주들은 ‘워크3’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스타크래프트’의 예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은 한번 대 성공을 거두면 제품수명이 약 3년 이상이 지속될 수 있어 투자비용을 3년정도 절약할 수도 있다.
최근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제살깎기 경쟁’이 불붙기 시작하면서 위기가 시작된 PC방은 더 이상 투자비용을 댈 여력이 없다. 가격경쟁력이 없기 때문. 지난 97년 시간당 4000원 정도이던 이용요금은 99년 1천5백원으로 내린 뒤 지난해 급기야 1천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여기에다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PC방이 들어서면서 인테리어에 PC 업그레이드, 유료게임 가입 등은 필수사항이 됐다. 심지어 무료 음료서비스에 토스트까지 제공하는 업소도 많아졌다. ||PC업그레이드 비용외에 다른 추가비용이 많아지면서 업그레이드를 게임에 맞춰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따라서 ‘워크3’ 이후엔 PC방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적당하다. ‘워크3’가 PC방의 하드웨어 구입에 따른 투자비용을 몇년정도 보존해줄 것인가가 관심거리.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인터넷강국으로 불리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PC방이 무너지면서 초고속인터넷 사업에도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PC방의 위기가 시장 전체의 위기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게임평론가 박상우씨(33)는 “‘디아블로2’가 시장에 나왔을 때도 PC방 대부분이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며 “‘디아블로2보다 사양이 높은 ‘워크3’가 성공을 거둘 경우 사양이 뒤처지는 컴퓨터의 업그레이드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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