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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무료게임 선언… ‘빛좋은 개살구’

  • 안희찬
  • 입력 2003.12.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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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것이 무료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넥슨에서 최근 ‘마비노기’란 게임에 대한 무료게임 선언을 했다. 넥슨측은 정식서비스 이후에도 유저들의 요구에 따라 ‘마비노기’란 게임을 무료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있는 유저들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라며 냉담한 반응이다. 차라리 유료 선언을 하는 것이 떳떳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무료게임 선언의 내부에 숨어 있는 의미는 유료게임이기 때문이다. ‘눈가리고 아웅’의 전형을 그대로 따랐다는 비판이 유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마비노기’ 게임을 하루 2시간까지만 무료로 즐기고 나머지 게임을 하는 부분에서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유저들은 이것이 어떻게 무료 게임이 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넥슨측은 이에 대해 ‘마비노기’의 무료 게임 서비스는 하루 2시간까지의 게임플레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형태로 게이머들의 온라인 게임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이 2시간 이내 임을 고려했을 때 이는 사실상의 평생 무료 서비스 선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넥슨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은 ‘마비노기’란 게임이 마치 무료게임인 듯 속여 유저들을 끌어모으려는 얄팍한 상술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무료 게임이라고 하면 게임 사용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넥슨측에서 밝힌 무료게임은 비용을 지불하고 게임을 즐겨야 하는 엄밀히 말하면 유료게임이라 할 수 있다. 유저들에게 진실을 알려야 하는 업체로서 단순히 유료게임으로 전환했을 경우 빠져나갈 유저들 때문에 얄팍한 수를 쓴 것은 업계가 가져야 할 회사윤리에도 어긋나는 행위이다.

‘마비노기’를 즐기는 유저들의 원성을 회사측은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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