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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게임대상'의 공정성을 촉구하며

  • 소성렬
  • 입력 2003.12.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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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한해를 결산하는 각종 시상식이 잇따른다. 방송국 주최의 시상식이 있는가 하면 신문사 주최의 시상식도 있다. 영화, 연극, 가요, 드라마 시상식에서부터 스포츠 부문 시상식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게임 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연말에도 ‘200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예정돼 있다. 과연 게임 부문 대상의 영예는 어떤 게임에게 돌아갈까.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업계의 반응은 썰렁하기만 하다. 지난해 시상식이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이번 게임대상에는 58개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지난 10월15일부터 11월15일까지 한달 동안 응모한 게임을 플랫폼 별로 살펴보면 ▶PC 게임 9개 ▶온라인 게임 19개 ▶모바일 게임 20개 ▶업소용 게임 5개 ▶기능성 게임 5편 등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응모(19편)를 기록했던 모바일 게임은 ‘2년연속 최다 출품’을 기록했다.

온라인 게임 역시 많은 작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기능성 게임 부문은 올초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보드 게임 2편이 포함됐다.

지난해 게임 대상 시상식에 참여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몇몇 게임 개발사들을 위한 시상식으로 끝날게 뻔한데 굳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개최됐던 시상 대회는 한 업체가 몇 개의 타이틀을 수상, 참석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수상작품 선정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문성이 떨어진 심사위원들의 자격 시비도 있었다. 이번 게임대상은 지난달 28일과 5일 2차례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룸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을 통해 수상작이 발표된다.

주최측은 “올해는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단을 22명으로 크게 확대했고, 부문별 전문성을 높히기 위해 소위원회도 구성한만큼 수상작에 대한 불공정 시비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기준에 ‘건전ㆍ기능성’을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올해 개최되는 시상대회는 지난해 국무총리상이었던 대상을 ‘대통령상’으로 격상시켰다. 주최측은 건전게임문화부문(공로상)과 우수게임제공업소상을 신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건전한 서비스를 펼치는 업체를 격려한다는 계획이다.

어떤 시상식이건 그 취지에 걸맞는 관계자들이 축제라는 인식을 가질 때 대회는 더욱 빛날 것이다. 올해 개최되는 ‘2003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반쪽짜리 그들만의 행사이기 보다는 게임인들 모두의 축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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