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스타 중계 프로그램은 대학생 마스터즈를 제외하면 총 7개의 스타리그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스타리그가 늘어나는 것은 게임단에서 활동 중인 프로게이머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빡빡한 대회 일정 때문에 생겨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 모든 리그들이 50여명 안팎의 프로게이머들을 놓고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한 선수가 일주일 중 6경기를 치르기도 한다. 팀의 에이스급 선수가 개인 리그 일정에 떠밀려 팀 리그에 합류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이렇듯 프로게이머들의 강행군은 선수들의 체력을 저하시켜 경기내용의 퀄리티를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같은 문제점들을 보완시키는 해결책은 과연 없는 것일까? 한국프로게임협회 선수협의회 측은 리그의 휴식기를 해결책으로 내세운 바 있으나 리그의 일정이 제각각이다보니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다.
일부 리그는 메이저와 마이너를 구분지어 리그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한국프로게임협회에서 규정하는 프로와 아마의 구분이 확실하지만 아마추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경우도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에서처럼 메이저와 마이너리그의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도 일종의 해결책이라 할 수 있겠다.
방송사들의 입장에서는 스타급 게이머가 되도록 많은 리그에서 얼굴을 비추면 당장 시청률을 올리는 데에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실력에 따라 등급별로 분류해 리그를 치른다면 좀 더 많은 선수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부여될 것이며, 최대 6경기를 뛰어야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기에 훨씬 높은 수준의 경기내용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게임리그도 질적인 성장을 거듭할 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