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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더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 아니다

  • 안희찬
  • 입력 2003.07.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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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지역 수출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답답하네요.” 요즘들어 중국지역 수출문제는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미르의 전설2’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업체들은 줄기차게 중국 지역 수출을 노렸으며 많은 업체들이 성공적으로 중국시장에 발을 디뎠다.

그러나 문제는 올해부터 터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중국업체 샨다와의 관계가 폭로되면서 시작됐다. 위메이드측이 샨다와의 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면서 샨다측이 로열티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점은 그동안 중국에 진출했던 많은 국내업체들도 로열티를 중국으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줬으며 이후 중국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의 발목을 잡는 이유가 됐다. 또한 지난 1일부터 발표된 중국의 게임산업에 대한 정책도 중국을 진출하려는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바뀌자 국내 업체들은 중국 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임에도 불구, 별다른 수가 없어 발만 구르고 있는 상태다.

업체들은 중국시장 진입이 어려워지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재 진출한 업체들 대부분이 중국에서 로열티 등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것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으며 정부도 적극 나서 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시장은 분명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최근들어 중국에 게임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국내 업체들의 각개 전투형식의 중국 진출이나 정부의 나몰라라 하는 식의 정책은 재고돼야 할 것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옆에 두고서도 잡지 못한다면 그건 정책이든 업계의 이기주의든 비판받아 마땅하다. 정부와 업계 등이 협력해 국내 업체들이 중국시장 진출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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