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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의 '어이없는 처사'

  • 이복현
  • 입력 2003.05.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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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간 게임산업 영역 갈등으로 게임업체가 피해를 보게 됐다.
온라인게임 ‘A3’(www.a3project.com)를 서비스하는 액토즈소프트가 지난달 25일 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하는 ‘2003 1분기 디지털콘텐츠 대상’ 온라인게임 부문 수상업체로 선정됐다가, 1일 시상식 직전에 ‘선정 취소‘ 통보를 받는 어이없는 일이 벌여졌다.

정보통신부측이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A3’가 지난달 24일 문화부에서 시행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4월 수상작으로 선정돼 더 많은 업체에게 시상 혜택을 주기 위해 중복 시상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이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 몇년동안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는 게임을 두고 영역 다툼을 벌여왔고, 이번과 비슷한 일들이 여러차례 있었다”며 “결국 두 부처의 알력에 게임을 잘 만들고도 애꿎은 업체만 희생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보통신부의 말대로라면 영화나 문학상 또한 한번 상을 받은 경우에는 다른 단체에서는 수상해서는 안되는 어이없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정보통신부는 사전에 중복 수상이 안된다는 사실을 공지한 적도 없다. 때문에 관련업계는 정통부의 처사에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액토즈소프트는 1일 오전 시상식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정통부로부터 취소 사실을 전해 들어야 했다. 액토즈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정보통신부의 행태에 자사 입장을 묻자 “의견을 내놓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는 결국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국내 게임업체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향후에는 이러한 피해가 없도록 게임 영역 다툼보다는 게임시장 전체를 위한 긴밀한 협조와 공조가 두 부처 사이에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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