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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K의 '국내 유통시장 교란정책'

  • 이복현
  • 입력 2002.10.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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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게임시장이 점차 활성화를 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용산의 게임 유통시장도 비디오게임 중심으로의 판매가 점차 늘고 있다.

게임유통업체인 비엔티가 용산 게임 소매업체의 매출 추이를 조사한 결과, 플레이스테이션2(PS2) 관련매출 비중은 지난 6월말 평균 5∼7%에 불과했으나, 가격 인하 후 7월말 30%, 8월 중순에는 거의 40%까지 늘어났을 정도란다.

하지만 비디오게임을 유통하고자 하는 국내업체들의 불만은 비디오게임시장의 활성화와 더불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독점적인 위치를 활용한 고압적인 자세가 문제가 되고 있다.

PS용 게임타이틀을 국내에 유통하는 업체 관계자는 “현재 SCEK가 자신들의 PS용 타이틀을 국내에 유통할 경우, 지나치게 많은 제약을 가하거나 비중있는 타이틀을 자신들이 다 가져가려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도 “이미 자신들이 유통하려고 접촉했던 게임타이틀을 SCEK가 중간에 빼돌렸다”며 국내 비디오게임업체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불만에 대해 SCEK는 “일본의 소니 본사로부터의 정책을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고 자신들이 게임타이틀을 유통할 경우 보다 본사와 협의해 발빠르게 대처, 신속히 국내에 게임 출시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왔으면 한국 게임시장에 맞게 유통정책을 써야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적으로 ‘우리의 방식만이 최고’라는 자만은 현지화 정책의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비디오게임시장의 왜곡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
비디오게임시장과 SCEK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국내업체의 목소리를 세심히 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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