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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들의 '이상한 전쟁'

  • 김수연
  • 입력 2002.07.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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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3(워3)’의 성공여부를 놓고 프로게이머 사이에서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본지는 지난 21호 자에서 프로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워3’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바 있다. 그 결과 ‘워3’ 출시후 주 종목 바꿀 생각 있다는 대답이 47%였으며, 절대 바꾸지 않겠다는 완강한 답변이 18%, 출시후 인기도를 봐서 결정하겠다는 답변이 33%로 조사됐다.
‘워3’ 출시를 앞두고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뜬다, 못 뜬다’ ‘주 종목 전환하겠다, 안하겠다’ 말이 많았던 ‘워3’가 7월 3일 정식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공방전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정상급 스타크래프트(스타)게이머들은 ‘스타’의 아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라는 강경한 입장으로 ‘워3’는 아예 플레이조차 해보지 않는 사례가 허다하다. ‘스타’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이들은 ‘워3’를 연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으며 ‘스타’ 정상탈환고지가 더 중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반면 ‘스타’로 프로게이머 대열에 올랐다가 잠시 주춤한 1세대 프로게이머들은 대부분 ‘워3’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으며 ‘워3’ 베타버전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스타’를 이은 대체게임으로 ‘워3’가 부각될 경우, 오로지 ‘스타’에만 혼신을 쏟고 있는 게이머들이 뒷방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때문에 현재 ‘스타’로 인기몰이에 나선 프로게이머들은 ‘워3’의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한동안은 ‘스타’의 전성기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한빛소프트는 “ ‘스타’ 유저와 상관없이 새로운 ‘워3’ 유저가 또 다시 형성 될 것이다”며 유명 프로게이머가 ‘워3’를 하지 않는데 대해 별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게임계 안방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스타’ 게이머들은 ‘워3’를 전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스타’의 건재함을 믿고 싶어하는 눈치다.
한편, 치고 올라오는 신세대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밀려나 한 동안 뒷방 신세를 지고있던 1세대 프로게이머들은 ‘워3’로 게임계 반란을 준비하고 있어 게임계는 이들의 팽팽한 신경전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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