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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 실시간 방송 유료화 '짜고 치는 고스톱'

  • 김수연
  • 입력 2002.06.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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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 실시간 방송 유료화에 따른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충북과 대전을 비롯한 지역 케이블이나 유선 방송국에서 수신료의 형태(기본형과 보급형)를 변경하면서 온게임넷을 유료채널로 선정했다. 이어 온게임넷에서도 그 동안 무료로 서비스해 오던 실시간 방송의 유료화를 단행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케이블방송사들과 온게임넷의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비난을 퍼붓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월정액 서비스는 3,000원, 일정액 서비스는 일일(24시간) 900원을 과금하고 있는 온게임넷 게시판에는 유료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하루 2~30여건씩 올라온다. 전체 글의 60%를 넘는 비율이다. 대부분 서버장애, 업데이트, 끊어짐 현상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와 게임방송 중 유일하게 실시간 방송 유료화를 선언한데 대한 불만의 내용들이다. 온게임넷 담당자는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막대한 서버비용을 충당하는데 무리가 따라 실시간 방송 유료화가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밝혔다. 모 방송국에 비해 무료서비스에 할당하는 서버 용량이 크고 컨텐츠 질적인 면이나 수적인 면에서 급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시청자 불만을 제때 처리해주지 못하는 온게임넷의 늑장대응도 문제다. 온게임넷 측은 신속하게 시청자 고충을 처리해주지 못한 점, 안내문이 합리적이지 못한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가입자 대부분이 결제과정에 있어 가입절차나 참고사항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사용자 부주의가 대부분이라는 반응이다. 더욱이 서비스 질적인 면은 크게 문제되지 않으며 사용자 환경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실시간 서비스 가입을 위해서는 동영상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는가에 대한 프리뷰를 미리 거쳐야하지만 무턱대고 가입부터 하는 회원들이 뒤늦게 항의를 해온다는 것. 그러나 가입과정에 있어 회원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 또한 온게임넷측의 마땅한 도리인 것이다. 이에 사용자들의 환불요구도 줄을 잇고 있다. 온게임넷은 약관상에는 환불규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능하지만 제작비로 이를 처리해주고 있다. 환불처리는 한 달에 2~3건 정도로, 일주일에 수십 건의 환불요구가 올라오는 것에 비하면 미미한 결과다. 실시간 유료화에 대해 비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무료서비스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시청자들을 위해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했던 원래 취지를 살려 무료 콘텐츠와 차별화되는 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게임매니아들의 인기를 등에 업은 게임방송사로서 회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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