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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리스 저작권 경쟁 '꼴불견'

  • 이복현
  • 입력 2002.05.26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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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업계가 '테트리스'저작권 획득에 혈안이다. 국내 중요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모두 미국의 더 테트리스컴퍼니의 국내 법률 대리인인 대유측과 협상하면서 외화 유출에 앞장(?)서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대유측과 협상을 했다고 밝힌 모 업체의 한 담당자는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억대의 계약금 외에도 로열티 상승을 지속적으로 부추기고 있다"고 밝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모 업체는 이미 억대의 돈을 불렀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으며 "로열티만 30∼50%까지 상승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물론 모바일게임에서 '테트리스'가 수익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탓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업체끼리 앞다퉈가며 경쟁할 필요가 있느냐하는 것이다. 그것도 수억원의 돈을 선뜻 내겠다고 달려들더니 여기에 로열티 상승을 부추기면서 꼭 '테트리스' 판권을 얻어내려고 하는 것은 웬지 씁쓸하다. 또 예전 대유측이 '테트리스' 저작권을 주장할 때, "너무하다"는 입장을 보였던 게임업체들이 뒤로는 대유측과 협상을 해 왔다는 것 역시 좋게만 볼 수는 없다고 하겠다.
모바일게임은 미래 게임산업의 가능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외산 게임에 대한 서비스에 신경 쓰기보다는 순수개발과 다른 문화산업간 협력 기반을 통한 독창성에 보다 신경을 써야할 때다. 더구나 국내 모바일게임을 대표하는 주요 업체라면 더욱 큰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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