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그 스타일은 다르지만, 이들이 주장하는 한가지 공통점은 어느 한 부분에 대한 ‘전문화’를 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혹자들은 이를 두고 ‘발상의 전환’이라는 다소 거창한 잣대를 들이대기도 한다. 또는 모바일 업계만을 대상으로 한 특화된 신규 사업모델의 등장이, ‘업계의 성장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며 다소 ‘호들갑스런’ 반응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국내 모바일 업계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왔다는 사실에 누구도 반대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신규모델이 등장했다’는 단순한 측면이 아니다. 문제는 ‘어떤 환영받을 만한 신규 모델’이 등장했냐는 것이다. ‘기획과 개발을 분리할 수 있다’는 발상이나, ‘마케팅의 힘으로 순위를 올려주겠다는 모델’ 혹은 결국 ‘온라인 게임이 궁극적 목적이 되는 모바일 게임’이란 것이 의미가 있냐는 점을 골똘히 생각해 봐야 한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마친 업계에 이들 신규 사업이 ‘독’이 될지 ‘이유식’이 될지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모바일 시장에 있어 어떤 ‘윈-윈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지가 더욱 관건이라는 점이다.
물론 발상의 전환 혹은 세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당연히 환영받을 만한 일이다. 성공적 윈-윈모델의 명확한 제시를 통한 명쾌한 설득이 이뤄진다면,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들은 업계에 그야말로 ‘신화’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모두에게 환영받는 사업 모델’은 불가능한 일이다. ‘신화’를 만드는 것이 이들 신규사업자의 몫이자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점이 더욱 자명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