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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미네르바’가 필요하다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9.01.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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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경제 대통령이라 불리우며 국내 경제 상황을 정확히 예측했던 ‘미네르바’가 지난 7일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체포됐다. 체포 이후, 학력과 나이 등 그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문대를 졸업한 30대 무직이라는 그의 실체가 믿기지 않는다며 가짜 논란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체포 정당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어 당분간 ‘미네르바’ 사건은 사이버공간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경제 한파 속에, 향후 경제 상황을 정확히 예측한 ‘미네르바’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미리 알고 대처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게임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시장 경제 침체 속에 업체들은 향후 포지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불황이면 게임산업은 호황을 누린다’는 말과는 다르게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다. 적지 않은 게임사들이구조조정을 통한 인원감축을 시작했고 여기저기서 M&A 설들이 흘러나오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러나 기자에게 구조조정과 M&A 설들이 무성할 정도로 게임업계가 어려운가라고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답하고 싶다.  적은 비용으로 여가를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게임들의 동시 접속자가 소폭이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물론 겨울방학이라는 특수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도 상황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기자는 ‘미네르바’는 아니다. 알량한 지식으로 그저 수박 겉만 핥는 수준일지도 모른다. 게임처럼 예측이 힘든 산업도 드물다. 아무리 잘 만든 게임도 시장에서 외면 받으면 실패한 게임으로 낙인찍히고 언제 어떤 타이틀이 소위말하는 ‘대박’을 터트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확실히 경제는 어렵다. 몇몇 게임업체들 역시 이런 상황을 뼈저리게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제까지 비관하면서 수성의 자세만을 취할 수는 없지 않은가. 게임은 흥행과 서비스 산업이다. 경제적인 상황과 정비례한다는 보장은 없다. 게임업계 ‘미네르바’가 나타나 한마디 했으면 좋겠다. “2009년 게임업계는 노력의 대가를 얻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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