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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리더십 되찾아야 할 때

  • 윤아름 기자 imora@khan.kr
  • 입력 2009.03.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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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역임하던 김신배 전 SK텔레콤 사장이 SK C&C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향후 회장직 연임이 불투명해진 까닭이다. 당초 SK텔레콤 정만원 신임 대표가 협회 회장직을 승계하는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e스포츠에 대한 경험 부족, 회사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김신배 전 회장은 국제 e스포츠 연맹 의장을 겸직하고 있던 상태여서 국내외적으로 e스포츠 리더십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간 SK텔레콤은 협회 회장사로서 프로리그 출범, 기업게임단 창단 등 국내 e스포츠가 성장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2기 협회 때는 e스포츠 발전을 위한 물질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음으로써 타 이사사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처럼 국내 e스포츠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SK텔레콤이 빠져나갈 경우 정식 체육 종목 채택, 국산 종목 활성화 등 대외사업이 산적한 현 상황에 e스포츠 전체 구조가 흔들릴 수 있는 것이다. 일부 이사사들도 SK텔레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SK텔레콤과 같은 대기업이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경우 타 이사사도 이에 동요할 수 있다”면서 “한시라도 빨리 협회 회장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서 SK텔레콤은 현 회장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해당 문제를 공익적인 차원에서 풀어가야 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번 회장사 역임 문제를 사내 독립기업 사장 중 한 명이 맡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e스포츠 시장 위축은 물론이고 지원 축소 등 리더십 부재로 인한 후유증이 이어질 것이다.


더욱이 이 악순환이 계속될 경우 SK텔레콤도 게임 및 e스포츠 팬들로부터 책임 회피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때문에 그간 SK텔레콤이 보여줬던 주도적인 움직임을 흩트리지 않는 선에서 e스포츠 대의 명분을 위한 흔들림 없는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실천해야 할 때다.


이와 더불어 관련업계도 주인의식을 갖고 e스포츠 리더십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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