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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프리즘, 성공과 대접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2.11.15 10:27
  • 수정 2012.11.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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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말 그대로 월드스타가 돼버린 싸이, 현재 대한민국은 그가 벌어들인 외화, 그가 선전하는 한국 문화, 그리고 그를 향해 손내미는 해외 팬들의 손짓에 기분좋게 취한 상태다. 그를 손가락질 할 수 있는 사람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기세다. 싸이는 지금까지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글로벌 시장에서의 ‘문화적 성공’을 확실히 이뤄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문화산업이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이러한 칭찬을 제대로 받은 적이 드물다. 사실 따지고 보면 게임업계에서는 싸이 못지않게 대접받아야 마땅한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말이다. 지난 15년간 무궁하게 성장해온 국내 게임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수천억 원을 벌어들이는 작품들이 셀 수 없을만큼 다수 배출됐다.

 

외화벌이 뿐만 아니라 국산 게임은 해외에서 출시되면 그곳 유저들이 먼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정도로 기술력에 있어 크게 인정받고 있다. 순리대로라면 당연히 이런 게임을 개발한 인물과 기업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게임업계만큼은 예외다.

 

해외 유저들이 입이 마르게 우리 게임을 칭찬해 준다고 한들, 막상 우리나라 안에만 들어오면 국내 게임인들에 대한 칭찬은 온데간데 없어진다. 그들을 칭찬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오로지 우리 업계 내에서만 훌륭했다, 너희 게임이 최고였어라고 고개를 끄덕여줄 뿐이다. 게임을 제외한 문화산업 종사자들은 국내에서 관심 받지 못한 인물도 해외에서 선전하고 나면 이내 국민적 스타로 대접받아 왔다.

 

특히 연예계에서는 수많은 안티 세력을 가진 인물도 해외에서 먼저 성과를 내고 돌아와 그를 대하는 대중의 시선을 바꿔 놓았다. 그러나 게임업계에서만큼은 이러한 현상이 적용되지 않는다. 요즘 싸이의 인기가 더욱 외롭게 느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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