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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복공작단] “세계최고의 게임 우리 손으로 만들겠다”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3.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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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를 향해 도약하려는 개발사가 있다. 세계 게임 트렌드를 주도하려는 개발사가 있다. 세계를 향해 포효하려는 개발사가 있다. 올엠의 ‘세계정복공작단’이 바로 그 주인공. 이름부터 투지로 넘치는 이들의 목표는 팀명 그대로 세계를 게임으로 정복해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게임이란 이름의 꼭지점에서 세계를 평정하고 싶다는 그들은 무척 도발적이다. 도발적인 만큼 충분한 자신감에 차있다.

그러나 이제 겨우 처녀작을 완성한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자신감이 무모해 보이기도 한다. ‘루니아전기’라는 직관적 RPG게임을 선보이면서 국내 게임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먼 것이 사실. 그들도 첫술에 배부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 미약한 시작이지만, 창대한 꿈을 안고 정진하는 그들의 목표는 이제 시작됐고 그 꿈은 이미 한 단계씩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엠은 게임을 좋아하는 세 사람에 의해 탄생했다. 그들의 첫 만남은 오락실. 대전격투게임을 즐겼던 그들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봤다. 게임이 바로 올엠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열정이 있었기에 그들은 행복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꿈만으로 먹고살기에 사회는 냉혹했고 결국 현실과 타협,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찾기에 이른다. 그 출발은 웹에이전시. 온 오프라인 기업을 대상으로 웹 사이트 제작은 물론 사업아이디어 평가, 인터넷 사업 컨설팅, 벤처창업지원과 보육 인큐베이팅, 국내외 사업 확대 등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성장하기 이른다. 올엠이 만들어 빛을 발한 사이트는 많다.

대표작으로 비천무, 취화선 등 영화홍보 사이트. 충분한 성공을 거뒀지만, 그들의 진정한 이상향은 한번도 변화지 않았다. 그리고 A3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게임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져만 갔다. 그리고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해진 2003년 게임개발에 착수 2004년 겨울 프로토타입이 나오기에 이른다. 팀명은 ‘세계정복공작단’. 게임은 만국공통어임을 알았고 국산 게임으로 세계 게임계에 큰 전설이 되겠다는 큰 포부로 첫 포문을 열었다. 팀명에 걸맞게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그들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기획, 그래픽, 밸런스 부분까지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을 거치면서 새로운 게임 만들기에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그리고 탄생한 게임이 바로 ‘루니아전기’다. 직관적인 RPG, 맞으면 아프고 때리면 피할 수 있는 아케이드+RPG의 신장르를 개척 개발 단계부터 많은 화제가 됐다. ‘세계정복공작단’의 모토는 ‘새로운 게임을 만들자’다. 경계 대상 1호는 표절. 세계제패를 위해 가장 먼저 지양하는 것은 표절의혹에 대한 경계다. 어떤 개발사보다 철두철미하게 표절 지양에 힘쓰고 있었다.

‘루나아전기’는 현재 넥슨에서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다. 당시 퍼블리셔 선택과정에서 인맥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이에 김영국 기술개발 이사는 “넥슨 민용재 이사와 올엠 대표간에 친분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맥에 의해 게임 퍼블리싱을 결정할 정도로 게임에 대한 자신감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들이 어떤 이들인가. 세계정복을 위해 꿈꾸는 이들이다. 김영국 이사는 “넥슨 선택 이유는 게임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해주었다”며 “넥슨의 해외 네트워크가 국제시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정복공작단’ 개발인력은 기획파트 8명, 프로그램파트 7명, 그래픽 16명, 사운드 1명, Q/A파트 3명으로 구성되어있다. 개발인력 모두 게임이 좋아서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어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김창원 기획파트장은 “개발팀 모두 게임에 대한 열정으로 뭉쳐 있어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회사측에서도 개발환경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달에 한번 팀별로 회식 지원은 당연하고 자기개발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금전적 지원도 아끼고 있지 않았다. 이외에도 ‘게임이 성공하면 당연히 팀원들에게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회사의 방침은 개발인력의 사기를 정점에 올리기에 충분했다. 김영국 이사는 “업계 최고의 금전적 대우는 못해주지만, 개발 환경만은 업계 최고로 해주고 싶다”며 “인본이 가장 우선되는 개발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루니아전기’ 오픈 서비스 한 달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그들은 새로운 고충에 시달리고 있다. 유저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해지고 있다는 점이 그것. 타게임과 다르게 스테이지 형식으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스테이지를 완벽히 클리어 한 유저들이 마땅히 즐길 콘텐츠가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대전모드가 있기는 하지만, 워낙 고수들이 많아 플레이어들이 쉽게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유저들의 중론. 나승원 프로그램파트장은 “콘텐츠 부족은 우리도 실감하고 있다”며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전모드에서 밸런스부분은 지속적인 수정을 거치고 있고 새로운 방식의 대전모드를 기획중이다”고 덧붙였다.

김창원 기획파트장은 “최초 기획은 일주일에 한번씩 패치를 감행, 새로운 콘텐츠를 항상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현재 메인 스테이지 이외에 사이드 스테이지를 준비중이고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의 진입장벽에 부딪친 유저들을 위한 게임설명 모드를 추가해 최대한 많은 유저들에게 다가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꿈은 원대하게 그리고 노력, 또 노력해라.’ ‘세계정복공작단’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첫 스타트는 좋다. 국내 유저들에 대한 반응 역시 좋다. 개발인원들 역시 200%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안주하기에는 이르다. 그들의 목표는 국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게임, 전설로 남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루니아전기’는 그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는 앞만 보면서 나가야 한다. 그리고 세계 게임사에 한 획을 그을 것이다. 그들이 다른 누구도 아닌 ‘세계정복공작단’이기 때문이다.

[Zoom In]

▲ '세계정복공작단' 단원들.


▲ "사운드 제작은 내손안에 있소이다"


▲ 도시락을 준비하는 그녀들. 전자렌지는 보물 1호.


▲ 계란 삶는 기계, 삶은 계란 드세요~


▲ '루니아전기'의 수많은 캐릭터를 등지고.


▲ 코스프레로 유명한 빙유키, 개발사 취직!


▲ 각종 건강보조식품으로 체력관리!


▲ 정을 쌓아가는 공작단원들.

[Side Story] 루니아 전기는 …
‘루니아 전기’는 매우 독특한 게임이다. 아케이드와 RPG의 결합을 통한 아케이드 RPG 라는 새로운 신 장르를 표방하고 나선 것부터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까지 어디서도 보지 못한 독창성들로 가득 차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아케이드 RPG 라는 새로운 장르. 쏘고·피하고·때리는 그 모든 것들이 직관적으로 이루어지는 마치 오락실 게임 같은 아케이드라는 장르에,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아이템을 모으는 RPG 라는 장르를 결합한 ‘루니아 전기.’

말 그대로 게임을 하면서 몬스터를 공략하기 위해 쉴새 없이 캐릭터를 움직이고 공격을 하기 위해 손을 가만히 둘 새가 없다. 그리고, 한 번 유리한 상황을 점거하게 되면 루니아 전기가 자랑하고 있는 공중 콤보를 입력하기 위해 타이밍을 맞춰 커맨드를 입력하여야 한다. Arcade RPG 라는 이 장르는 게이머들이 컨트롤 실력을 중시하고 컨트롤을 통한 게임성을 찾고 있는 최근의 경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면에서 시대흐름을 가장 잘 타고 있는 신 장르라 할 수 있겠다.

사진=김은진 기자 |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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