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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온라인 개발팀] 게임개발은 비타민이다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7.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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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은 힘들다. 게임개발은 고뇌와의 싸움이다. 밤을 세워가면서 개발에 몰두하는 것은 다반사요, 집에서 따뜻한 밥을 먹은 순간이 언제인지 잊어 버리게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이윈 ‘신화 온라인’ 개발팀은 다르다고 말한다. 집에서 있는 것과 같은 개발실과 동료애로 똘똘뭉친 팀원들은 게임개발은 비타민과 같다고 입을 모은다.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일이 자신의 천직이라고 믿으며 오늘하루도 개발에 매진하기에 가능한 일이요, 일상과 일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뒷받침 해주기 때문이다. 힘든 일은 나누어서 자신이 부족한 면은 다른 팀원이 보강해나가는 그들. 대한민국이 온통 축구 이야기로 떠들썩한 6월 20일 그들의 아지트를 향했다.

하이윈은 국내에서 몇 안되는 장수 개발사 중 하나다. 2000년 설립, 2001년 ‘천상비’를 서비스하면서 그 명맥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1년에도 100여개 이상의 온라인게임이 출시되는 국내 시장에서 단일 게임으로 5년을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저력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그만한 노하우가 있는 개발사이면서 게임운영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는 개발사가 바로 하이윈이다. ‘신화 온라인’은 하이윈에서 5년간의 개발 노하우을 축척 시킨 차기작이다. 성공한 게임 이후, 바로 개발에 착수한 것이 아닌 시장상황과 자신들의 능력을 철저히 고찰해서 개발한 게임인 것이다. “기획단계부터 어려움이 많았던 게임이 ‘신화 온라인’입니다. 신화라는 것이 워낙 방대해서 게임에 접목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주혁환 PM은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게임을 기획했던 때를 떠올렸다.

각 국의 신화를 바탕으로 MMORPG을 만드다는 발상은 누구나 생각했던 일이지만 쉽게 개발에 착수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너무나 방대한 양의 신화를 게임 안에 녹여내기 힘들었기 때문이요, 각 국의 신화로 게임 내의 밸런스를 맞춘다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2005년 초부터 기획을 정리하는데 6개월 이상 걸린 것 같네요. 기획파트 팀원들이 고생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묵묵히 따라와 준 그 친구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신화 온라인’이 있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팀원들 역시 고생 많이 했습니다.” 작은 개발사로서 무리한 개발이었지만, 팀원 모두가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믿으며 함께 개발했던 것이 지금의 ‘신화 온라인’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주PM은 말했다.

팀원들 모두 일에 치여 일하는 것이 아닌, 일이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있는 듯 보였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회사지만, 결국 일에서 보람을 찾고 개발에 매진하는 것은 팀원들이다. 그런 부분에서 ‘신화 온라인’ 개발팀은 모두 자신의 일에서 생활의 활력을 찾고 있었다. 현재 개발 2실로 명명된 ‘신화 온라인’ 팀의 인원은 총 24명. 기획파트 3명, 프로그램(서버, 클라이언트 포함)파트 6명, 그래픽(원화, 배경, 캐릭터 포함)파트 15명으로 이뤄져 있다. ‘신화 온라인’에서 기획한 게임 콘텐츠에 비해 적은 인원인 것이 사실. 그래서일까. ‘신화 온라인’의 개발 모토는 ‘집중과 협동’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끝까지 책임지면서 부족한 부분은 팀원들에게 도움을 받아 일을 처리하는데 막힘 없도록 중점을 두고 있었다.

박원철 기획파트장은 “일을 함에 있어 경과 중을 확실히 구분해 일 처리를 하고 있으며 팀원 모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철저히 훈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기획파트의 경우 인력이 부족함에 불구하고 일에 대한 분야를 세분화해서 각자 2가지 분야 이상을 맡으면서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개발실 분위기가 딱딱한 것은 또 아니었다. 일과 분리,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취미생활을 함께 하고 있었다. 정광진 서버파트장은 “다들 비슷한 나이 때로 관심사가 비슷하다”며 “개발실 내에 사진과 축구 및 음악관련 동호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과 취미 활동을 공유하면서 부족한 한 조각을 서로에게서 찾는 팀원들. 매번 일에 치이면서 서로를 원수처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동반자로서 인식하고 있는 그들에게서는 ‘신화 온라인’팀 만의 특징이 묻어났다.

일이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그들이 만든 게임이 유저들에게도 비타민처럼 상큼한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화 온라인’은 세계에서 가장 보편화돼 있으면서, 가장 오래된 스토리인 ‘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대표 신화는 크게 동양, 그리스, 북유럽, 이집트 신화로 나뉘어진다. 세부적으로는 중국 창세 신화, 치우천황 및 배달국 설화, 축융신 설화, 그리스 창세 신화, 헤라클레스 신화, 북유럽 창세 신화, 오딘 신화, 프레이아 신화, 로키 신화, 라그나로크 신화 이집트 창세 신화, 라 신화, 호루스 신화, 이시스 신화, 오시리스 신화 등이 등장한다. 이런 방대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에 많은 신경을 썼다.

주혁환 PM은 “어려운 컨트롤이나 설정상의 난해한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쉽고 간단한 조작과 게임 진행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을 통한 대립 관계의 구성과, 초기 지역부터 지속적으로 연합간의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분쟁 지역 등을 통해 초기부터 연합간의 경쟁심을 유발했다. 이에 따라 단순 사냥이나 캐릭터 성장에서 벗어나, 경쟁을 통한 재미 요소를 최대한 살려주도록 노력했다. 이 밖에 퀘스트의 분기라는 독특한 방법을 통하여 동일한 형태의 캐릭터 형태라 할지라도 각기 다른 퀘스트 스토리를 진행시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는 느낌을 살려 주고있다.

콘솔느낌의 원색 강조의 그래픽과 캐릭터 위주의 카메라 효과를 통하여 기존의 멀리서 지켜보는 게임 뷰에서 벗어나 콘솔 게임과 같이 캐릭터를 최대한 확대, 진행해 보다 차별성 있는 화면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 MMORPG에 지친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2차 클로즈베타 테스터를 모집중이며 2차 클로즈베타 테스트 기간은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Zoom In]


▲신화 온라인 개발팀 단체


▲그래픽팀


▲그래픽팀 단체


▲기획팀


▲기획팀 단체


▲원화팀


▲원화팀 단체


▲전경


▲프로그램팀


▲프로그램팀


▲프로그램팀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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