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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흥섭]「인터내셔널사이버마케팅(ICM)」대표이사

  • 김수연
  • 입력 2003.09.2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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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 대학교 신방과 졸업
• 제일 기획 뉴욕 지사장
• 제일 기획 미국 법인장
• 누존 인터내셔널 부사장
• TMG Group 사장
• (주)Frannet Korea 사장
• 현, (주)인터내셔널 사이버 마케팅 대표이사||「인터내셔널사이버마케팅(ICM)」은 2000년 7월 20일 설립되어 글로벌 사이버 올림픽 육성을 목표로 ‘월드사이버게임즈(WCG)’를 조직했다.

그 해 10월에는 WCG의 서막을 알리는 ‘WCG 챌린지’를 개최했고 ‘WCG 2001’, ‘WCG 2002’에 이어 오는 10월 12일, ‘WCG 2003’을 준비중이다. 정흥섭 사장은 2002년 2월에 「ICM」에 합류했다.

제일기획 미주 지사장과 법인장을 지낸바 있는 정 사장은 “WCG의 해외 컨텐츠 밸류를 높이 사 「ICM」에 합류했다”며 “앞으로 ‘WCG’를 통한 글로벌 커뮤니티를 사업화해 ‘WCG’를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10월 12일부터 열리는 ‘WCG 2003’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WCG 2003’은 e-Sports를 통해서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하나가 되는 세계 게임 문화 축제이다.
상금 규모만 35만 달러(약 4억원)로 10월 12일(일)부터 일주인 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1회 대회에는 17개국 170여명의 선수들만이 참가했지만 올해 ‘WCG 2003’에는 55개국 600여명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 올해는 특히 ‘WCG’에 대한 각 국의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하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각 국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문화 예술부의 적극적인 지지로 전국 12개 성에서 벌어지는 예선전을 CCTV가 중계 방송할 정도다.
콜롬비아 예선전에는 부통령이 대회장을 찾는가하면 칠레는 올해 올림픽 위원회에서 e-Sport를 스포츠의 한 장르로 공식 인정하는 등 ‘WCG’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이탈리아, 덴마크 등 17개국에서는 정부가 직접 ‘WCG’를 후원하여 공신력 있는 게임대회로 청소년들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한 ‘WCG’를 유치하려는 도시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 WCG는 매년 대회 운영 때마다 따가운 질책을 받아왔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 「ICM」은 처음부터 도전정신을 갖고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를 기획했다. 그렇다보니 초창기에 미숙한 대회 운영 등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그러한 시행착오를 거듭했기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일주일간의 본선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한 달을 제외하고는 내내 긴장 속에서 살아간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의 준비기간은 무려 8년. 그에 비해 ‘WCG’를 준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1년뿐이다.
그래서 55개국이 지역별로 예선을 치르고 본선 무대가 열리기까지 「ICM」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분주하다. 이제 겨우 네 돌을 맞은 어린아이에 불과하지만 애정 어린 채찍질을 해준다면 달게 받겠다.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

■ ICM & WCG는 대기업 ‘삼성’의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WCG’는 삼성이나 「ICM」의 브랜드가 아닌 전 세계적인 게임축제의 브랜드다. 삼성은 주요 국가들의 ‘WCG’ 예선전을 비롯해 ‘WCG’를 후원하고 있는 월드와이드 스폰서일 뿐이다. 삼성이 디지털 리더로서 전 세계에 전자업계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의류, 음료 등 카테고리 별로 다양한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참고로, ‘WCG’를 운영하는 데는 국내외를 포함해 약 250억(경품,PC,현금지원 포함) 정도가 소요된다.

■ ‘WCG 2004’의 개최도시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선정한 이유가 있는가?
≫ 종주국인 한국에서만 개최하던 ‘WCG’를 드디어 국제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2000 챌린지’ 때부터 꿈꿔왔던 ‘WCG’의 국제화·세계화 첫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칫 한국인들만의 잔치로 비춰질 수도 있어 작년부터 올림픽에서처럼 호스트시티 개념을 도입했다.
그 첫 번째가 ‘대전’이었고 올해는 ‘서울’, 내년에는 ‘샌프란시스코’가 호스트시티가 되는 것이다. ‘WCG 2003’ 호스트 시티 선정을 놓고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이태리 ‘밀란’이 함께 경합을 벌였으나 ‘샌프란시스코’는 경기장으로 ‘빌 그라함 시빅 오디토리옴’과 개·폐막식 장소로 ‘시빅플라자’ 등을 제안했다.
또한 최고의 게임 인프라는 물론 ‘WCG’가 세계적 게임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임을 적극 내세웠다.

■ ‘WCG’를 해외 도시에서 개최하는 일이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여론도 높은데, ‘WCG 2004’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게 됨으로서 얻어지는 효과는?
≫ 삼성 같은 월드와이드 스폰서의 대거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월드와이드 스폰서의 70% 이상이 미국기업이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 했듯이 해외 유명 기업들이 ‘WCG’의 밸류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추후에는 전 세계 굴지의 기업들을 월드와이드 스폰서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 임요환의 결승 진출권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는데... 결국 WCG 조직위원회의 강경한 대응으로 WCG 2연승을 기록, 세계적인 스타 게이머로 부상한 임요환의 출전이 좌절됐다. 이에 대한 정 사장의 견해는?
≫ 임요환 선수의 팬으로서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전년도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의 폐지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공지해 왔고 나 개인의 회사나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결승 진출권 문제로 참가국들의 반발이 심했다. 매년 대회 종목마다 조금씩 변화가 있었고 선수들의 실력이 빠르게 변화하는 점을 감안, 실력 있는 선수들의 폭넓은 등용문이 되기 위해서 결승 진출권을 폐지한 것이다.

■ 임요환 홍진호 황상우 김두형 등 ‘스타크래프트’나 ‘피파’의 전년도 수상자들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모두 탈락했다. 스타급 프로게이머들이 없는 상태에서 ‘WCG 2003’의 흥행이 불투명하다는 여론이 많은데...
≫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물론, ‘WCG 2002’ 때 임요환 선수를 타깃으로 전략을 연구했다는 외국 게이머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지만 새로운 스타는 또 생겨나기 마련이다. 단지 흥행만을 추구하기 위해 대회규정을 어길 수는 없지 않은가?
올해는 전년도보다 참가국이 10개국이나 늘었다. 대회 규모 면에서 해마다 급성장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흥행성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WCG’는 전 세계가 화합하는 게임문화 축전이다. 대회 결과보다 함께 어울려 화합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이번 ‘WCG 2003’의 경기를 예상을 한다면?
≫ 우리나라는 해마다 ‘스타’와 ‘피파’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며 1위 자리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최근 ‘스타’는 중국이, ‘피파’는 이태리가 급상승세를 타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다. 반면에 그 동안 FPS게임들은 유럽이 강세였다.
그러나 ‘카운트스트라이크’ 종목에 출전한 메이븐 팀은 암울했던 FPS게임계에 새로운 열기를 불어 넣어줄 팀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무패로 결승까지 올라 2위를 차지한 무서운 신예 이용범 선수도 주목할 만 하다.

■ 개인적인 바람이나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 올림픽의 그리스 ‘아테네’, 월드컵은 ‘독일’에서 창시됐다. 이러한 세계대회가 유치국에 가져다주는 관광수익과 창시국으로서의 국가적 이미지와 위상은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추후 한국의 디지털 문화 상품인 ‘WCG’를 발판 삼아 해외 마케팅과 해외 게임시장 개척에 공헌하고 싶다. 우리나라가 우수한 게임 개발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게임 유통능력이 부족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WCG’를 활용해 게임유통 시스템을 구축, 대한민국이 게임산업의 강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이 밖에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WCG’의 컨텐츠 판매, 라이센싱 관련 비즈니스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상, 작업 중이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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