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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웹이엔지코리아」대표이사

  • 이복현
  • 입력 2003.07.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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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 사장은 원래 사업가가 꿈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간직했던 꿈이다. 전 사장은 현재 사업가로서의 꿈은 이뤘지만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다. 전 사장은 “아직 꿈의 걸음마 단계”라며 “웹이엔지코리아를 글로벌화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현재 모바일 게임 컨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사업분야를 모바일 종합엔터테인먼트회사로 성장시켜 세계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작년 모바일 게임 시장은 1,000억원대를 돌파하면서 모바일 게임 업체들의 매출액이 늘어나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해나갔기 때문이다.

또 기술력의 발전에 따라 모바일 게임 환경이 더욱 좋아지고 있어 그래픽 외에도 게임성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이같은 모바일 게임 환경의 기술적 진보는 향후에도 지속된다는 점에서 전 사장은 모바일 게임 시장은 더욱 밝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전 사장은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하나의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500여개에 달하는 모바일 게임 업체는 현재 ‘생존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수익을 내고 있는 상위 10여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작년보다 2배정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성장속도가 둔화되면서 업체들도 매출목표도 줄여 잡고 있다.

웹이엔지코리아는 비교적 상황이 나은 편. 작년 매출액이 10억원이었지만 올 5월달까지만 1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올해 목표 70억원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모바일게임 ‘부루마블’이 인기를 얻으면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루마블’의 경우, 모바일 게임 업체로는 드물게 약 20억원을 들여 공중파 TV광고를 하면서,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모바일 게임 ‘부루마블’은 하루 3천건 정도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동시접속자 역시 5백명에 이를 정도다.||웹이엔지코리아는 관련업계에서는 건실한 회사로 알려졌다. 초기 7명으로 시작했던 회사는 이제 어느덧 직원이 40명에 이를 정도인 중견회사로 성장했다. 이같은 튼실한 회사로 성장하는 데에 전 사장은 그 공을 직원들의 융합에 있다고 전한다.

전 사장은 “회사는 어떻게 보면 가정보다도 더 오래 근무하는 곳”이라며 “그런 만큼 직원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즉 ‘직원을 형제나 가족처럼 여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것이 바탕이 될 때 한 회사의 힘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묻자 전 사장은 서슴없이 이렇게 말했다. “몸 관리 잘해주고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전 사장의 삶의 원칙은 “한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살자”는 것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전 사장은 결단을 하면 최선을 다한다. 사업도 그렇고 개인적인 일도 그렇다.

주말에도 그냥 빈둥대지 않는다. 주말마다 ‘야구’를 즐길 정도다. 언젠간 손가락이 부러진 적도 있다. 현재 포지션은 중견수로 “어제는 홈런을 쳤다”며 환하게 웃는다.

전 사장은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주로 야구로 푼다. 주위에서는 전 사장을 “야구광”으로 부를 정도다. 주말엔 야구, 주중엔 업무에 시달리는 전 사장은 아직 미혼. “일 때문에” 아직 결혼을 못했단다.

이상형을 물으니 잠시 생각하더니 “착하고 남편 내조 잘하는 여자”란다. 전 사장은 덧붙여 “이해심이 많았으면 한다”며 “예쁘면 더 좋다”고 웃는다.||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망 개방 문제다. 정부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아, 관련업계에서는 관망하는 자세다.

전 사장은 망 개방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입장이지만 “망 개방은 필연적인 것 같다”며 “자사의 회사 플랜(Plan)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의 게임을 만들더라도 정열을 가지고 만들어야 한다는 것.

전 사장이 특히 염려하는 것은 망 개방에 따른 시장질서 파괴다. 전 사장은 “이제 막 모바일 게임 시장은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며 “컨텐츠업체들을 위한 보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유선포털업체와 이동통신사 간의 경쟁으로 인한 가격정책의 원칙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 전 사장은 출혈경쟁으로 인한 시장질서의 파괴가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웹이엔지코리아는 게임개발은 물론 채팅, 문자서비스, 아바타채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통신 3개사 게임 및 서비스 지원사업, 통신단말기 임베디드 게임(Embed Game) 개발, 해외수출 컨텐츠 제작을 하고 있으며 국내외 게임 캐릭터 라이센스 유통사업 등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SK텔레콤의 서비스 플랫폼 컨버팅과 해외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연구개발(R&D)과 국내외 서비스 플랫폼 이식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 사장은 하반기경부터 유무선 연동사업을 위해 유무선 포털 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광고업계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연계한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그리고 현재 북미지역 모바일 게임 유통을 담당하는 합작회사 웹이엔지캐나다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해외수출을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전 사장은 “아직까지 국내 모바일 게임의 해외수출은 수익부분에서 실질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는 못하다”며 “2003년 말경부터는 해외시장이 넓어지면서 국내 매출액의 3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게임뿐만 아닌 모바일 관련 컨텐츠 및 솔루션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 사장이 향후 어떤 행보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대경대컴퓨터 디자인 학과 졸업
▪ 실리콘미디어/마케팅팀장
▪ 웹이엔지코리아 대표
▪ 현 무선인터넷게임협회 간사||■ 모바일 게임 시장 전망을 한다면?
≫ 게임은 놀이다. 사람들은 결국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게임을 즐길 것이다. 기존 온라인게임이 유선상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면 모바일 게임은 이런 제한으로부터 자유롭다. 결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온라인게임시장보다 더 커질 것이며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한데?
≫ 우리는 약 3년 동안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게임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단말기 기종에 대한 최적화 기술면에서 앞서 있다. 또 네트워크와 3D 모바일 게임 등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부할 것이다.

■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인물은?
≫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이다. 온라인게임시장을 개척했으며 기업을 글로벌화에 힘썼다는 점에서 닮고 싶기도 하다. 냉철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 돈을 많이 벌면 어디에?
≫ 기업이 돈을 벌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좋은 일을 하고 싶다. 돈을 정말 많이 번다면 무의탁노인을 위한 시설과 병원, 재단 등을 설립하고 싶다.

■ 올 하반기 계획은?
≫ 현재 유무선 포털을 기획 중에 있으며 네트워크 게임에 집중할 것이다.

■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말은?
≫ 모바일 게임을 더 사랑해줬으면 한다. 향후 좀더 향상되고 완성도 있는 게임이 등장할 것이다. 우리도 노력하겠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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