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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률]「그라비티」사장

  • 안희찬
  • 입력 2003.07.0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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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며 이를 준비하기 위해 포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게임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가장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부각된 포털 사이트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애착이 큰 만큼 김 회장의 게임사랑은 여전하다.
새로 모바일 게임 사업부를 만들었으며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의 서비스 강화를 위해 소비자센터도 구축했다.

김 회장이 게임에 대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무엇보다 올바른 성장이다. 최근 게임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급격하게 부각되면서 이 때문에 게임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업체와 정부, 유저들이 하나가 돼 올바른 게임성장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게임은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서로 반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말은 상투적인 말이다. 하지만 김 회장에게 이 어구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금의 자신을 만들 때까지 가슴속에 늘 품고 다녔던 어구이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놓기 전 김 회장은 일본 유학을 다녀왔다. 70년대 후반 일본 유학을 다녀올 정도면 소위 대단한(?) 집안의 아들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순전히 김 회장의 유학은 본인의 노력탓이다. 김 회장은 어린 시절 부유하지 못했다. 독학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김 회장이 안해본 일은 거의 없을 정도다.

김 회장은 험한 일을 이겨내기 위해 이때부터 유도와 권투를 배웠다. 이때부터 김 회장의 좌우명은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로 결정됐다. 김 회장은 “어렸을 적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힘들게 보냈지만 그때마다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다”며 “오래된 진리이지만 행운의 여신은 분명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사람에게 행운을 주는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의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무엇보다 인간관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자기 관리에서도 엿볼 수 있다. 김 회장은 게임업계에서 소문난 마당발로 통한다. 그만큼 그의 주변에는 지인이 많다. 게임업계는 물론 정계와 재계 등 그의 이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상태다. 김 회장의 주변에 친구가 많은 이유는 솔직하게 자신을 보이려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누굴 만나도 우선 나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그 사람과 신뢰를 쌓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인 만큼 아무리 사소한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5년간 게임계에 종사하면서 무슨일이 있어도 9시 출근과 7시 퇴근을 지키기로 유명하다. 또한 외국출장의 경우 주말을 이용하는 등 시간관리에 철저하다. 김 회장은 자기관리에 대해 이처럼 철저해진 까닭은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김 회장이 처음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건 80년대 초반. 그 당시만 해도 게임이란 산업에 대해 국내 정부나 다른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문외한이었다.

그러나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국내에 돌아온 김 회장이 가장 눈여겨본 사업은 게임이다. 김 회장은 일본에서처럼 국내에도 게임이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은 과감히 아케이드 게임업계에 손을 댔으며 92년 1천만불 산업 훈장탑을 수상했다. 이후 김 회장은 아케이드게임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게임업계에 새로운 기대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90년대 후반 아케이드 게임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온라인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온라인게임의 성장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을 못했지만 김 회장은 온라인게임의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김 회장의 사업에 대한 확신과 강력한 추진력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김 회장의 이같은 결단은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탄생시켰다.

현재 김 회장은 ‘라그나로크’ 이외에도 모바일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포털을 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이 ‘라그나로크’와 함께 모바일 게임을 새롭게 시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게임 산업의 경우 이제부터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특히 모바일 산업의 급성장과 콘솔게임 시장의 확대 등 국내 게임시장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며 게임산업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와함께 게임이 IT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문화적인 가치로서도 인정받는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점도 게임산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전주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게임 산업은 지금까지 성장할수 있는 기반을 닦는 시기였으며 지금부터 급속하게 성장 할 수 있는 산업이다”며 “앞으로 모바일 게임과 PDA에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게임에 대해 사람들은 어두운 역사로 인식해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게임이 새롭게 해석되고 있는 등 변화되고 있다”며 “이것을 기반으로 게임 산업은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김 회장에게 IMF는 누구보다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다. 그 당시 김 회장도 IMF 부도를 맞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부도를 맞은 이후 자신의 사업 운영 방식을 바꿔 철저히 효율적이고 전문화했으며 무엇보다 사업의 정도를 걷는데 주력했다. 이같은 노력에는 무엇보다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시키겠다는 김 회장의 의도가 숨어있다.

김 회장이 생각하는 시행착오는 무엇보다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오다. 김 회장은 정도를 걸을 때 사업이 가장 빠르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행착오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올바르지 못한 방법 때문에 발생하는 잘못은 다시 회복시키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이 때문에 지금까지 ‘바른 길’만을 고집하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전문인프라 구축과 회사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야 한다는 점도 필수적인 요소라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정도를 걷는 것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열쇠이며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와함께 전문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회사를 성공시킬 수 있는 비결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내에서 직원들간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원활히 소통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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