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애착이 큰 만큼 김 회장의 게임사랑은 여전하다.
새로 모바일 게임 사업부를 만들었으며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의 서비스 강화를 위해 소비자센터도 구축했다.
김 회장이 게임에 대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무엇보다 올바른 성장이다. 최근 게임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급격하게 부각되면서 이 때문에 게임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업체와 정부, 유저들이 하나가 돼 올바른 게임성장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게임은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서로 반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말은 상투적인 말이다. 하지만 김 회장에게 이 어구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금의 자신을 만들 때까지 가슴속에 늘 품고 다녔던 어구이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놓기 전 김 회장은 일본 유학을 다녀왔다. 70년대 후반 일본 유학을 다녀올 정도면 소위 대단한(?) 집안의 아들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순전히 김 회장의 유학은 본인의 노력탓이다. 김 회장은 어린 시절 부유하지 못했다. 독학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김 회장이 안해본 일은 거의 없을 정도다.
김 회장은 험한 일을 이겨내기 위해 이때부터 유도와 권투를 배웠다. 이때부터 김 회장의 좌우명은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로 결정됐다. 김 회장은 “어렸을 적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힘들게 보냈지만 그때마다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다”며 “오래된 진리이지만 행운의 여신은 분명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사람에게 행운을 주는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의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무엇보다 인간관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자기 관리에서도 엿볼 수 있다. 김 회장은 게임업계에서 소문난 마당발로 통한다. 그만큼 그의 주변에는 지인이 많다. 게임업계는 물론 정계와 재계 등 그의 이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상태다. 김 회장의 주변에 친구가 많은 이유는 솔직하게 자신을 보이려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누굴 만나도 우선 나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그 사람과 신뢰를 쌓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인 만큼 아무리 사소한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5년간 게임계에 종사하면서 무슨일이 있어도 9시 출근과 7시 퇴근을 지키기로 유명하다. 또한 외국출장의 경우 주말을 이용하는 등 시간관리에 철저하다. 김 회장은 자기관리에 대해 이처럼 철저해진 까닭은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김 회장이 처음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건 80년대 초반. 그 당시만 해도 게임이란 산업에 대해 국내 정부나 다른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문외한이었다.
그러나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국내에 돌아온 김 회장이 가장 눈여겨본 사업은 게임이다. 김 회장은 일본에서처럼 국내에도 게임이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은 과감히 아케이드 게임업계에 손을 댔으며 92년 1천만불 산업 훈장탑을 수상했다. 이후 김 회장은 아케이드게임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게임업계에 새로운 기대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90년대 후반 아케이드 게임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온라인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온라인게임의 성장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을 못했지만 김 회장은 온라인게임의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김 회장의 사업에 대한 확신과 강력한 추진력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김 회장의 이같은 결단은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탄생시켰다.
현재 김 회장은 ‘라그나로크’ 이외에도 모바일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포털을 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이 ‘라그나로크’와 함께 모바일 게임을 새롭게 시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게임 산업의 경우 이제부터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특히 모바일 산업의 급성장과 콘솔게임 시장의 확대 등 국내 게임시장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며 게임산업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와함께 게임이 IT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문화적인 가치로서도 인정받는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점도 게임산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전주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게임 산업은 지금까지 성장할수 있는 기반을 닦는 시기였으며 지금부터 급속하게 성장 할 수 있는 산업이다”며 “앞으로 모바일 게임과 PDA에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게임에 대해 사람들은 어두운 역사로 인식해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게임이 새롭게 해석되고 있는 등 변화되고 있다”며 “이것을 기반으로 게임 산업은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김 회장에게 IMF는 누구보다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다. 그 당시 김 회장도 IMF 부도를 맞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부도를 맞은 이후 자신의 사업 운영 방식을 바꿔 철저히 효율적이고 전문화했으며 무엇보다 사업의 정도를 걷는데 주력했다. 이같은 노력에는 무엇보다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시키겠다는 김 회장의 의도가 숨어있다.
김 회장이 생각하는 시행착오는 무엇보다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오다. 김 회장은 정도를 걸을 때 사업이 가장 빠르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행착오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올바르지 못한 방법 때문에 발생하는 잘못은 다시 회복시키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이 때문에 지금까지 ‘바른 길’만을 고집하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전문인프라 구축과 회사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야 한다는 점도 필수적인 요소라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정도를 걷는 것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열쇠이며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와함께 전문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회사를 성공시킬 수 있는 비결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내에서 직원들간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원활히 소통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