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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직]「유리텍」사장

  • 안희찬
  • 입력 2002.12.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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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직 사장은 “하이닉스에서 회사를 옮길 당시 주변에서는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벤처업체로 옮긴다는 점 때문에 많은 반대를 했지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고야 마는 성격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옮길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사장의 뚝심은 사장으로 취임하고서도 유감없이 발휘돼 조직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런 이유로 유리텍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조직으로 탄생했으며 현재는 빠른 결정과 행동을 보여주는 게임개발사로 탈바꿈했다.||이 사장에게 있어 게임과 관련해 화두는 사회성이다. 이 사장이 처음 유리텍으로 직장을 옮겨 게임개발에 참여해 가장 만들고 싶었던 게임이 사회성이 강조된 게임이다. 이 사장의 이런 생각은 ‘공작왕’이 개발되면서부터 게임내에서 사회성이 강조돼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게임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사회성 부분이 아직 부족하다는 인식을 많이 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사장은 게임내에 사회성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게임내에서 실현시킬수 있는 콘텐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 사장은 “유리텍에서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공작왕’의 경우 다른 게임들에 비해 사회성을 부각시켜 독특한 게임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유저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공작왕’에서 선보인 ‘미군병사 때려잡기’이벤트나 크리스마스 트리 이벤트 등이 ‘공작왕’의 사회성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이 사장의 이런 결정들은 회사내에서 게임내용과 너무 동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 사장은 ‘공작왕’에서 사회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들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장의 말대로 무협판타지 게임에서 현재 일어난 사건들을 소재로 한 콘텐츠를 게임상에서 구현한다는 것은 다소 게임 내용과 동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사장은 강력하게 이를 추진했으며 유저들의 반응도 의외로 좋은 편이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게임내에서 사회성을 지속적으로 첨가할 생각이다. 종래에는 ‘공작왕’에서 새로운 사이버 세계를 구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사장은 “비록 아직 ‘공작왕’에서 구현하고 있는 사회성이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현실세계와 유사한 사이버세계를 구현하고 싶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부분들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이와함께 문파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파활성화가 게임의 사회성과 관련해 큰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리텍측에서 문파 문주들과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이 사장의 이런 노력의 반증이다. 이 사장의 이런 노력으로 인해 ‘공작왕’은 현재 문파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다.

이 사장은 “게임내에서 커뮤니티는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기본이 될 것이며 이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에 커뮤니티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방법으로 문파 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이 사장은 회사내 누구에게나 친근한 모습을 보여준다. 시골 총각같은 풋풋한 미소는 직원들에게 푸근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 사장은 직원 누구에게나 친근한 형, 오빠로써 행동하며 아직은 유리텍에 그런 모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거대조직이 아닌 이상 발빠른 움직임과 대응만 가능하다면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이 사장의 주장이다. 이 사장의 이런 생각은 유리텍을 자연스러운 조직으로 만들었으며 이 사장을 사장이 아닌 오빠나 형으로 인식하게 했다.

특히 그가 초기 유리텍에 입사했을 때부터 줄곧 운영팀장과 연구소장 등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다가 사장에 취임했기 때문에 사장이라는 직책에 큰 부담을 못느껴 더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 사장은 무엇보다 회사의 가족같은 분위기를 좋아한다. 누가 아프면 서로 챙겨주는 모습은 오랜 객지생활을 한 그에게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고 있다.

그도 역시 많은 직원들을 챙겨주는 사장으로 유명하다. 오랜 객지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정을 베풀줄 아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런 이 사장이기에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신에게 철저하지만 직원들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이 사장. 직원들은 회사내에서 가장 인기많은 사람으로 이 사장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이 사장의 공식적인 퇴근시간은 밤 12시. 누구나 잠들어 있을 시간에 이 사장은 자신의 짐을 챙겨 회사를 나온다. 그때부터 이 사장은 자신의 친구들을 만나 술을 한 잔 하거나 자신의 볼일을 보게된다. 이 사장이 12시에 퇴근하는 이유는 자신의 일을 마무리해야 퇴근할 수 있다는 자신과의 약속 때문이며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다.

이 사장은 “늘 12시에 퇴근하지만 마지막으로 불을 끄며 나올 때 행복감을 느낀다”며 “나부터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렇지만 늘 시간에 쫓기면 산다. 이 사장이 처리하는 업무는 회사운영 관련 업무뿐 아니라 게임개발, 해외진출 등 다양하다. 그만큼 많은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이 사장은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사장은 이런 이유로 늘 자신을 채찍질한다. 자신에게 철저해야 주어진 일들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자신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늘 노력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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