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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니어만 EA 아시아 태평양 대표] 한국 중심으로 한 온라인게임 사업에 박차 가할 것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8.10.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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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12개 온라인게임 라인업 구축 … 선점 노하우 바탕으로 경쟁서 승리 자신


최근 많은 해외 메이저 게임사들이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와의 공동개발 계약이나 스튜디오 설립 등 굵직굵직한 뉴스가 연일 신문지상을 장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찌감치 선견지명을 가지고 한국 시장을 개척한 인물이 있다. 바로 EA 아시아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존 니어만 아시아 태평양 사장이 그 인물이다. 전형적인 영국 신사풍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니어만 사장은 지난 18일 싱가폴에 열린 게임 컨벤션 아시아에 참석해 해외 주요 게임 관계자들이 있는 앞에서 EA의 향후 발전전략에 있어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수차례 언급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행사장 한 켠에 따로 마련된 인터뷰 장소에서 만난 존 니어만 사장은 매우 상기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전 내내 행사장을 돌며 EA 제품을 손수 홍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EA가 출품한 리듬액션 게임 ‘락밴드’를 계속 연주하며 관람객들을 손수 즐겁게 해주기도 했다. 평소에도 그렇게 ‘락밴드’를 즐기냐는 질문에 존 니어만 사장은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평소 쌓인 스트레스 해결에 그만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EA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온라인게임’
비단 ‘락밴드’ 뿐 아니라 EA는 ‘커맨드앤컨커’, ‘심즈’, ‘피파’ 시리즈 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인기 콘솔 라인업을 보유한 전통적인 콘솔게임 퍼블리셔다. 그러나 최근 그런 EA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온라인게임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존 니어만 사장이 있다.
“온라인게임은 현재 EA의 넘버원 이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 시장 및 스튜디오에 거는 기대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니어만 사장은 온라인게임이야 말로 향후 EA는 물론 전세계 게임 시장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될 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네오위즈와 공동개발을 통해 ‘피파온라인’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니어만 사장은 향후 온라인게임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성공할 것에 대해 추호도 흔들림이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사실 EA는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본격적인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일본에서 서비스한 ‘울티마 온라인’이 바로 그것이다. 그 이후 EA는 꾸준히 온라인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피파온라인’을 비롯해 ‘NBA스트리트온라인’, ‘워해머 온라인’ 등을 선보였으며 앞으로도 EA는 현재 12개의 온라인게임을 개발했거나 혹은 개발 중에 있다고 니어만 사장은 설명했다.
물론 EA는 아직까지도 콘솔 시장이 전체 매출 구조가 가장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니어만 사장은 현재 패키지게임과 온라인게임이 8대 1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 온라인게임의 비율을 서서히 높여 온라인게임과 콘솔게임 시장의 매출 배분을 거의 5대 5로 맞춰나갈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시장에서는 콘솔보다 온라인게임이 더욱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플랫폼입니다. 때문에 앞으로 EA 아시아의 역할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네오위즈와 공동계약 통해 많은 것 배워
EA가 자사의 유명 IP를 바탕으로 온라인게임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하게 된 것에는 네오위즈를 빼놓을 수 없다. 이미 알려진 대로 네오위즈와 공동개발을 통해 ‘피파온라인’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니어만 사장은 네오위즈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온라인게임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화는 물론 부분유료화 모델, 퍼블리싱,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네오위즈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니어만 사장은 네오위즈가 EA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회사라며 치켜세웠다. 그것은 바로 빠른 의사결정 프로세스다. 그동안 EA는 계획적이고 효율적으로 콘솔 타이틀을 발매해 왔지만 그만큼 변화에 따른 의사결정은 늦었다는 것이 니어만 사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온라인게임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의사결정임을 알게됐고 이를 향후 EA 사업에 접목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A가 네오위즈와 총 4개의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미 개발된 ‘피파온라인’과 ‘NBA스트리트 온라인’, 그리고 개발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진 ‘배틀필드 온라인’을 제외하면 마지막 하나가 남는다. 이에 대해 말해줄 수 있냐고 묻자 니어만 사장은 웃으면서 단호하게 거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4개 프로젝트가 모두 진행되고 난 뒤 독자적인 온라인게임 개발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역시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선점효과 바탕으로 향후 경쟁서 승리 자신
최근 EA 이외에도 해외 유수의 개발사들이 앞다투어 온라인게임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니어만 사장과의 인터뷰 다음날 한국에서는 경쟁업체인 THQ의 온라인게임 사업 발표가 있기도 했다.
이러한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한 열띤 경쟁에 대해 니어만 사장은 매우 여유로운 표정으로 결국 이들 업체가 EA를 따라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3년 전부터 EA는 온라인게임 사업을 준비했고, 이미 그 결과물로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발빠르게 움직인만큼 다른 업체의 추격에 대해 위협감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니어만 사장은 비단 게임회사 뿐 아니라 해외 대형 자본들이 게임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니어만 사장은 디즈니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오래전 부터 게임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면서 이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큰 위협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로 EA의 게임 사업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랫동안 게임 사업을 해온 선두업체로서 수 많은 게임타이틀과 이를 뒷받침 해주는 개발능력 및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결코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니어만 사장은 이미 지난해 EA전체 매출의 50%가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발생했다며, 수익 구조가 다변화된 만큼 위험요소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존 니어만 사장 약력 
현 EA 아시아 사장
덴버 주립 대학 학사
UCLA 석사
(전)월트 디즈니 아시아 본사 사장
2003년 EA 아시아 사장 취임(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호주, 뉴질랜드, 남미를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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