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리우스엔터테인먼트 황병찬 대표] ‘라그나로크’ 뛰어넘는 글로벌 MMORPG 보여줄 터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8.10.20 09:1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기본기 탄탄한 온라인게임 개발 혼신 … 내년 상반기 런칭으로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라임 오딧세이’로 밝고 경쾌한 MMORPG의 부흥을 이끌어내겠습니다.”




시리우스엔터테인먼트 황병찬 대표의 각오는 남달랐다. ‘라그나로크 온라인(RO)’ 성공 이후 귀엽고 아기자기한 컨셉의 MMORPG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트렌드를 주도했다. 그러나 ‘RO’의 계보를 이을만한 타이틀이 뜸해지면서 밝은 풍의 MMORPG는 주류에서 밀려나는 느낌이다. 설상가상으로 올 하반기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 등 거물급 MMORPG가 출시 혹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밝고 경쾌한 컨셉의 MMORPG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황 대표는 ‘라임 오딧세이’의 성공에 자신감을 보였다. 대작 MMORPG와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황 대표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컨셉의 MMORPG 시장은 항상 존재해 왔다”며 “기본기가 탄탄한 ‘라임 오딧세이’ 런칭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성공을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밝고 경쾌한 MMORPG의 니즈는 지속돼 왔습니다. 전 세계 유저들의 그런 욕구를 ‘라임 오딧세이’로 만족시켜 줄 것입니다."


신생 게임 개발사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와 유저들이 시리우스엔터테인먼트의 ‘라임 오딧세이’를 기대하는 것은 개발진들의 화려한 경력 때문이다. 황 대표를 비롯해 적지 않은 시리우스엔터테인먼트의 개발인력이 ‘RO’ 개발의 원년 멤버로 구성됐다. 황 대표의 경우 그라비티에서는 ‘악튜러스’ 개발을 시작으로 ‘RO’ 그래픽 실장, ‘RO2’ 3D 그래픽 총괄을 역임했다. 
지난 9월 30일 공개된 ‘라임 오딧세이’의 아트웍과 스크린 샷을 본 유저들은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RO2’라면서 극도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발진의 능력 극대화
‘라임 오딧세이’ 스크린 샷 발표 이후, 일본 유저들로부터 격려 메일을 받았다고 황 대표는 말했다. 이런 유저들의 호응이 자칫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황 대표는 오히려 담담해 했다.
“회사를 설립하면서 우리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귀엽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끝까지 지키자고 합의했죠. 이미 ‘RO’를 통해 충분한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에 방향 설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도전보다는 자신들이 쌓아온 노하우를 극대화시켜 ‘라임 오딧세이’를 개발했다는 것이 황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개발은 자칫 타성에 젖거나 기존 작품의 아류작으로 비춰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벌써 유저들 사이에서 ‘RO’와 매우 흡사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유저 분들이 그렇게 봐주셨다면 감사할 따름이죠. 일단은 스크린 샷만을 보시고 그렇게 판단하신 것 같은데. 분위기는 ‘RO’와 비슷하게 가고 싶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RO’와는 전혀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입니다. 말로 설명하긴 조금 어렵고 직접 플레이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RO’의 꼬리표에 대해서는 게임이 런칭되고 유저들이 플레이한다면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것이라고 황 대표는 설명했다.
개발진들은 ‘RO’의 꼬리표보다 게임의 기본기를 잘 살리고 완성도를 높이는데 더욱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저들의 니즈 반영
최근 개발자들의 아집이 성공의 발목을 잡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개발자들이 게임을 ‘비즈니스’가 아닌 ‘아트’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시리우스의 개발진들 역시 ‘RO’ 개발로 자부심이 대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발과 경영을 동시에 맡고 있는 저로서도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개발에 있어서 다들 경험이 있지만 시장 상황과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직 초보죠. 개발진들에게 양보를 많이 요구하는 편입니다. 색깔을 살리되 아집은 버리자고 항상 이야기 합니다. 성공의 열쇠는 우리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유저들의 니즈’를 최대한 충족시키는데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라임 오딧세이’ 개발팀원들은 타깃 유저들을 정확히 설정하고 그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 노력중이다. 현 개발상황에서 중점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이다. 기본적으로 커뮤니티 활성화가 이뤄져야 MMORPG가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게임 내 ‘뉴스 페이퍼’, ‘길드 보이스 채팅’ 등 다양한 시스템을 계획 중입니다. 기본적인 커뮤니티가 이뤄진다면 이후 콘텐츠에 대해서는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생각입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3등신 캐릭터인 ‘팜’ 종족 추가 역시 커뮤니티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황 대표는 강조했다. ‘라임 오딧세이’는 인간을 모티브로한 ‘휴먼’과 반인반수 종족 ‘투르가’, 소인 종족 ‘팜’ 중 하나의 종족을 선택할 수 있다. 향후 3종족 간의 지역 전투를 통해 커뮤니티 활성화를 극대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국내와 글로벌 ‘두 마리 토끼 잡을 터’
‘라임 오딧세이’에 관심이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뜨거운 상황이다. 최근 출시되는 온라인게임이 모두 그렇듯 ‘라임 오딧세이’ 역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해서 혼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일단은 국내와 일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정이 아직 확실히 나온 상황은 아니지만, 글로벌 런칭을 국내와 비슷하게 맞춰볼 생각입니다. 일본 유저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 또한 준비 중입니다.”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일본의 꽤 유명한 뮤지션이 ‘라임 오딧세이’의 OST를 작업하고 있다는 것이 황 대표의 귀띔이다.
“물론 세계적인 히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내 유저들에게 먼저 인정받고 싶은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국내에서 실시할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이하 CBT)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먼저 인정받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 1차 CBT를 계획하고 있지만 최적화와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일정을 미룰 수도 있다는 것이 황 대표의 설명이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컨셉의 MMORPG에 대한 유저들은 니즈는 지속돼 왔습니다. 단지 그 니즈를 충족시키는 MMORPG가 출시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유저들이 ‘라임 오딧세이’에 거는 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 그런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임을 완성시켜 다시  한번 전세계가 흥분하는 MMORPG를 선보이겠습니다.”





황병찬 대표 프로필
● 1996년   한국소프트 게임 개발팀 입사
● 1997년 3월 ~ 2000년 5월 ‘손노리’ 입사. ‘강철 제국’, ‘화이트데이’ 개발 참여
● 2000년 6월 ~ 2006년 1월 ‘그라비티’ 입사. ‘악튜러스’, 라그나로크 그래픽 실장,   
    라그나로크 2 3D 그래픽 총괄
● 2006년 2월 27일 ~ 현재   시리우스엔터테인먼트 법인 설립.
   현 시리우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재직


사진  김은진 기자 ㅣ ejui77@kyunghyang.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