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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엔소프트웨어 구준회 대표] ‘대중 위한 SNS’로 韓·中·美 석권 자신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8.10.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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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로 눈 돌려 대규모 투자금 유치 성공 … 국내 이후 중국·미국 시장 순차적으로 공략


누리엔소프트웨어가 국내 게임업계에 화려한 등장을 한지 6개월 가량의 시간이 흘렀다. 당시 업계에서는 차세대 SNS플랫폼 ‘누리엔’과 언리얼 엔진 기반으로 만들어진 고퀄리티 그래픽 ‘엠스타’에 주목했다. 이후 지난 9월말 드디어 ‘누리엔’이 대중에게 공개됐다. 지난 3년 동안 공들인 첫 제품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구준회 사장은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개발비를 아끼기 위해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의 지원하에 작은 사무실에서 개발했던 때와 국내 투자가는 물론 모든 퍼블리셔들이 반신반의하던 3년 전을 떠올리며 ‘누리엔’의 힘찬 출발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도 ‘누리엔’의 미래를 자신했기에 과감하게 누리엔소프트웨어를 이끌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차세대 SNS 플랫폼 ‘누리엔’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겠다고 자신했다.



코넬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구 사장이 IT업계에 눈을 돌린 것은 IMF이후 국내에 벤처붐이 일어나기 시작하던 때다. 그는 졸업후 일단 경험을 쌓아보자는 차원에서 벤처를 창업했다고 밝혔다. 그가 게임업계에 발을 담그기 시작한 것은 게임파크에서 비즈니스 컨설팅을 할 때 부터였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누리엔소프트웨어의 김태훈 이사를 만난 이후다. 그는 김 이사와 함께 지난 3년간 ‘누리엔’의 성공을 위해 전 세계를 무대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투자 유치]
구 사장은 지난 2000년부터 온라인게임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역사가 10여년 가량 됐으니 그 역시 산업의 태동 때부터 함께 미래 성장가능성에 대해 고민해 온 셈이다. 본격적으로 누리엔소프트웨어 창업한 이후 그는 ‘누리엔’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 이사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비즈니스와 투자에 집중해 왔다.




“다양한 벤처기업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느낀 것은 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인재들과 우수한 제품, 그리고 좋은 투자가를 만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누리엔소프트웨어가 세 가지 항목에 모두 만족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국내는 물론 전세계 시장을 샅샅이 뒤지며 철저한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처음 국내에서 투자자들과 접촉했을 당시, 그들은 SNS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투자에 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렸을 때 반응은 또 달랐다. 결국 구 사장은 국내 벤처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세계적인 벤처 캐피털사들로부터 1,500만 달러라는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성공적인 투자에 이어 김 이사를 주축으로 하는 우수 인재들과 힘을 모아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누리엔소프트웨어의 시작은 어찌 보면 크나큰 행운이 뒤따라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 생각합니다. 어마어마한 자금 유치와 세계적인 게임사들과의 제휴 등 ‘누리엔’에는 누리엔소프트웨어의 가능성을 믿어준 여러 사람들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엠스타’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 추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누리엔’은 지난 9월말 대대적인 발표회를 통해 정식 오픈을 알렸다. 사람들은 ‘누리엔’의 수준 높은 그래픽과 SNS라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구 사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단언했다.


“3년 전 투자가들에게 게임이 아닌 SNS라는 개념을 이해시키는 데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랐습니다. 어느 정도 프로젝트가 완성됐을 때 국내 유수의 퍼블리셔들과 미팅을 해 봤지만 모두가 ‘엠스타’만을 보고 ‘오디션’에서 한 단계 진화된 댄스게임이라는 인식을 했으니까요. 이는 유저들에게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이때 구 사장은 ‘누리엔’의 서비스를 누리엔소프트웨어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전과 달리 ‘누리엔’의 퍼블리싱에 대해서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 대신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포털이 있다면 채널링은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10월 한 달간은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충성도 높은 소수의 조기 수용자들이 이용하는 가운데 일반 유저들이 차세대 SNS ‘누리엔’을 이해하는 시간을 주기 위함입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 구전마케팅이 어느 정도 빛을 발하는 시점인 12월경에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누리엔’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 사장은 현재 ‘누리엔’에서는 댄스게임 ‘엠스타’만을 이용할 수 있지만, 향후에는 퀴즈게임인 ‘퀴즈스타’, 패션쇼를 테마로 한 ‘런웨이’를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을 추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내 중국 진출이 최대 목표]
구 사장 역시 여느 게임사들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누리엔소프트웨어가 해외 기업들로부터 먼저 투자를 받아 시작된 만큼 구 사장은 해외 시장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한 시장중 구 사장이 목표로 하고 있는 시장은 바로 이웃나라인 중국. 그는 국내 서비스에 이어 연내 중국 유저들에게도 ‘누리엔’을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누리엔소프트웨어는 이미 중국 벤처캐피털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낸 만큼 중국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 사장은 중국 진출에 대해서는 상당히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중국 진출과 관련해서는 현재 극비리에 진행중인 사항들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것을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연내에 반드시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구 사장은 중국에서는 ‘누리엔’이 현지화에 맞는 새로운 이름으로 서비스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률적인 문제 등으로 중국시장 진출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구 사장은 중국에서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었다. 특히 추가로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할 예정인 2009년에는 미국시장에도 욕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구 사장은 ‘누리엔’이 향후 철저히 사용자 중심의 SNS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사람들이 ‘누리엔’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그곳에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 사용자들이 ‘누리엔’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추후에는 유저들이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전략도 계획중입니다. 누리엔소프트웨어는 철저하게 ‘누리엔’에만 집중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와 접목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 사용자들이 ‘누리엔’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누리엔소프트웨어는 철저하게 ‘누리엔’에만 집중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와 접목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프로필]


1969년생
1994년 美 코넬대학 건축학사
1999년 美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건축학 석사
2000년 美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도시계획학 석사
2000년 업스트림 네트워크 설립
2001년~2003년 게임파크 기업 컨설팅
2004년 누리엔소프트웨어  설립
숙명여대 겸임교수
연세대·하버드대 초청강사
現 누리엔소프트웨어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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