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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이사] ‘위고글로벌’ 인수로 우회상장 전략적 행보 … 호화 라인업 발판 해외 시장 경쟁력 확보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8.12.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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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가 선 굵은 행보로 게임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 침체로 주식시장도 전반적  불황을 겪고 있는 요즘, 코스닥 상장사인 ‘위고 글로벌’을 인수함으로써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박 대표는 우회상장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드래곤플라이가 세계적인 게임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를 구상한다는 전략이다.




물론 이처럼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데에는 박 대표가 자신하는 드래곤플라이만의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오는 1월 정식 서비스될 예정인 ‘카르마2’를 시작으로 ‘스페셜포스2’, ‘퀘이크 워즈 온라인’ 등 자사가 개발중인 온라인FPS게임의 성공적인 론칭을 확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박 대표는 2009년 전 세계를 아우르는 최고의 FPS게임 개발명가로 거듭나겠다는 소신 있는 비전을 내놓았다.



"드래곤플라이는 온라인 FPS게임 개발명가로 성장을 지속해왔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온라인FPS게임을 가장 잘 만드는 회사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



올해 드래곤플라이는 박철우 대표의 탄탄한 경영전략이 돋보이는 한 해였다. 현 시장 상황과 분위기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박 대표의 리더십은 점차 증가하는 회사 매출액에서도 증명될 만큼 탁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무엇보다 올 연말 ‘위고 글로벌’ 인수로 또 한 번 업계에 깜짝 소식을 전달한 그는 이를 ‘장기적인 로드맵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표는 우회상장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깨고 드래곤플라이가 성공모델로 지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해 눈길을 끌었다.



- 올 한 해 드래곤플라이가 일궈낸 성과를 말해 달라.
회사의 매출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전년 대비 예상 매출액이 340억 원 정도로 대략 30% 가량 증가했다.
정식 서비스 5년차를 맞는 ‘스페셜포스’가 상용화 이후 매출 추이가 꺾이지 않고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스페셜포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이 120억 원 정도다. 향후 해외 매출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 코스닥 상장을 철회한 뒤 최근 상장사인 ‘위고 글로벌’을 인수했다. 향후 사업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드래곤플라이가 잘 되기 위한 장기적인 선택이었다.
코스닥 상장의 목적은 기업의 투명성을 알리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드래곤플라이는 내년을 기점으로 적어도 10개의 신작 게임을 론칭하기 때문에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회상장은 (직상장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한 뒤 전격적으로 내린 결정이다.
우회상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지만 드래곤플라이의 성장가능성과 비전을 따라 이를 성공사례로 남겨보고 싶은 욕심이다.



 
- ‘위고글로벌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
위고글로벌은 게임과는 전혀 무관한 회사이다.
그러나 향후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회사라는 판단 때문에 투자를 한 것이다. 부품 생산을 하는 자회사와 달리 모기업인 위고글로벌은 유통사다. 공시를 통해 게임 사업을 추가한 것처럼 이곳을 통해 퍼블리싱 등 게임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내년 초 정식서비스 될 ‘카르마2’에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
‘스페셜포스’ 이후 처음 공개되는 드래곤플라이의 FPS차기작인데다 자체 서비스를 통해 퍼블리싱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는 ‘스페셜포스’의 롱런 비결을 전수받아 ‘카르마2’도 시장 안착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내년에 론칭하게 될 다양한 신작 게임들에 대해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 내년 초 ‘카르마2’를 서비스한다. 온라인FPS게임 개발명가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만큼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 앞선다. 개발단계에서부터 개발자들의 일과 열정을 봐왔기 때문에 그것에 상응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전작부터 뜨거운 호응을 보여준 유저들의 관심도 감사드린다.

‘카르마2’는 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들었다. 퍼블리싱 사업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카르마2’를 직접 서비스하기 위해 전문적인 인력을 대거 확충했다. 회사의 경험보다 구성원들의 맨파워와 게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그동안 끊임없는 테스트와 회의를 거쳤다.

향후 퍼블리싱 사업에 대해서는 드래곤플라이의 역량에 따라 효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개별 스튜디오 체제로 신작을 개발 중인데 남다른 전략이 숨어 있는 것인가.
드래곤플라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게임 개발이다. 그 중에서도 온라인FPS 장르에서는 단연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6개의 개발 스튜디오를 구축해 게임을 선택하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가능성 있는 장르나 독립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2009년에는 가시화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보다 내년, 드래곤플라이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우회상장을 비롯해 게임 라인업 다양화, 퍼블리싱 사업 추진 등 한 단계 성장을 위한 과제가 남아있다.
이 중 박 대표는 글로벌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 해 중국에 설립한 현지 법인을 발판으로 그와 관련한 게임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또한 박 대표는 ‘스페셜포스’에 이어 자사 게임 콘텐츠를 해외로 적극 수출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 향후 공개될 신작 게임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선 ‘카르마2’가 1월 중순 공개 서비스될 예정이다. 여기에 상반기 중으로 ‘메탈슬러그 온라인’도 비공개 테스트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내년 하반기에는 ‘스페셜포스2’와 ‘퀘이크 워즈 온라인’을 시장 상황에 맞춰 순차 공개할 것이다.

2010년에는 솔저 오브 포춘 온라인,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 유명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액션 게임 등 총 10여 개 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 올해 ‘스페셜포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향후 글로벌 사업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스페셜포스’가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이 차기작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르마2’를 포함해 ‘메탈슬러그 온라인’, ‘퀘이크 워즈 온라인’ 등은 서비스 전부터 대만, 일본 등 일부 지역에서 퍼블리싱 계약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지 법인도 중국에 지사를 설립함으로써 그와 관련한 게임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향후 지사 설립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어떤 게임사로 성장시키고 싶은 지 비전을 말해 달라.
드래곤플라이는 온라인 FPS게임 개발명가로 성장을 지속해왔다. 이제는 국내를 뛰어넘어 전 세계에서 온라인FPS게임을 가장 잘 만드는 회사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 
이를 통해 ‘글로벌’ 회사에서 ‘넘버원’ 회사로 거듭나겠다.



박철우 대표 프로필


● 1988년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 1992년 오리콤 마케팅
● 1996년 USC University MBA 졸업
● 1996년 한솔엠닷컴(舊. 한솔PCS) 마케팅
● 2000년 ~ 現 드래곤플라이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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