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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대표이사 강윤석] 체질개선·사업 다각화로 흑자전환 성과 주목 … ‘라그2’ 론칭 등 세계시장 겨냥 서비스 확대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9.01.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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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강윤석 대표는 실패라는 단어를 모르는 도전가다.
그는 2009년 그라비티가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기존 게임 라인업의 정리 작업을 거쳤다.


특히 적자 구조에 시달리던 그라비티가 최근 흑자 전환을 하게 된 것도 강 대표의 뚝심 있는 경영 전략이 통한 까닭이다.



물론 거침없는 사업 행보에 우려 섞인 시선도 많지만 그는 비전 없는 도전에는 절대 응하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철학으로 그라비티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무엇보다 강 대표는 그라비티의 글로벌 I·P인 ‘라그나로크’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의 사업 노하우와 개발 역량을 합해 2009년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다는 각오다.


그라비티호의 선장으로 키를 잡은지 6개월이 지난 강윤석 대표가 직접 새해 비전을 내놓았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라는 글로벌 I·P를 보유한 기업이다. ‘라그나로크’라는 I·P의 가치를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



게임업계에서 강 대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이로 인해 그라비티 대표 취임 초기에는 그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강 대표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그라비티가 회생하기 위한 선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실력을 검증할 기회가 없었던 탓이다.    
이에 강 대표는 그라비티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전했다. 즉, 자사의 글로벌 I·P인 ‘라그나로크’의 성공을 재현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는 우선 ‘선택과 집중’이라는 모토 아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 대표 취임 후 주력했던 사업은 무엇이며 그에 따른 성과는 어떠한가.
취임 후 내세운 모토는 ‘선택과 집중’이었다.
조직을 슬림화 하고 그라비티가 현재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가치를 극대화 하는 것이 목표였다. 실적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그라비티는 이미 3분기 실적으로 발표한 것과 같이 13분기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콘텐츠적으로 본다면 ‘라그나로크’ 부분 무료서버 운영이 매출 향상에 기인했고 ‘레퀴엠’과 ‘에밀크로니클 온라인’의 해외 서비스도 점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 그라비티가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
무엇보다 그라비티의 자산 ‘라그나로크’ I·P를 향후 어떻게 발전시키는가를 고민했다.
‘라그나로크’는 현재 ‘라그나로크2’로 이어지는 온라인게임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출판, 음악, 머천다이징 등 문화콘텐츠 OSMU(원소스멀티유즈) 사업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 먼저 출시되는 ‘라그나로크 DS’ 등과 같이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게임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할 계획이다. ‘라그나로크’의 또 다른 가치 창출을 위해 장르의 다양화, 플랫폼의 다변화 등을 구상 중이다.



강 대표는 그라비티가 할 수 있는 사업들이 무궁무진하다고 확신했다. 킬러 콘텐츠인 ‘라그나로크’를 포함해 해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이 각각 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실제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살펴보면 2009년 그라비티는 분주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만큼 준비되고 있는 것들이 다양하다.
이 중 관심을 모으고 있는 ‘라그나로크2’는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한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서비스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기에 퍼블리싱 게임을 지속적으로 물색해 수익구조를 안정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레퀴엠’, ‘뿌까레이싱’ 등 그라비티 게임 라인업에 대한 향후 서비스 계획은 무엇인가.
그라비티가 국내,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은 유저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더욱 보강하고 수정할 계획이다. 이 중 ‘레퀴엠’은 하드코어한 콘셉트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고 ‘뿌까레이싱’은 레이싱게임에 대한 니즈가 강한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할 생각이다.
외부 퍼블리싱 게임도 고려중이다. 2009년에는 적어도 2~3개 타이틀을 론칭할 계획이다. 


- ‘라그나로크2’의 향방이 궁금하다. 구체적인 공개 시기와 어떤 게임으로 만들고 싶은지.
‘라그나로크2’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라그나로크’는 그라비티의 대표 타이틀이다. 사실은 ‘라그나로크2’가 더 좋은 완성도로 서비스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었다.
2009년에는 철저하게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한 ‘라그나로크2’로 돌아올 것이다.


- 캐릭터 인형, IPTV 진출 등 게임 외의 부가 사업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를 추진하는 이유가 있다면.
현재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IPTV용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IPTV용 게임이 수익적인 면에서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현재로서는 하드웨어 제약이 너무 크기 때문에 기획 요소, 개발의 어려움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IPTV 분야의 경우 초기 주요 타깃으로 분석하고 있는 주부, 영유아 등의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향후 게임 산업 분야의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강 대표가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그라비티가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그는 그간 그라비티가 쌓아온 개발 역량과 서비스 노하우를 자신의 전략에 맞게 활용해 질적인 성장을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강 대표는 모회사인 일본 ‘겅호온라인’과의 관계 정립을 통해 양 사의 니즈를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 향후 그라비티의 글로벌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
그라비티의 또 다른 가치인 글로벌 경쟁력은 양적 팽창을 지양하고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라비티의 해외지사를 재정립하고 진정한 세계화를 위해 내실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개발과 서비스로 이분화 되는 것이 아닌 공동개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지 게임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다.



- ‘겅호온라인’과의 파트너십 전략을 말해달라.
‘겅호온라인’은 이제 개발사-퍼블리셔 뿐만 아니라 하나의 그룹 안에서 연결되는 특별한 관계가 되었다. 양사가 모두 기대하고 있는 것은 각기 다른 사업 분야에서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효과다. 이를 위해 서로의 역할 분담을 더욱 확실히 했다. 즉, 그라비티는 가장 큰 경쟁력인 온라인게임 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에 더욱 집중, 역할을 강화하고 겅호온라인은 콘솔게임 사업과 일본 현지 서비스 등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 그라비티의 향후 사업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게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라는 글로벌 I·P를 보유한 기업이다. 한국의 온라인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집중 받고 있고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라그나로크’라는 I·P의 가치를 동남아 시장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발전 시킬 계획이다.


강윤석 대표 프로필


● 1990 미국 유타대학 학사
● 1993 미국 NYU 폴리테크닉대학원 석사
● 2001 미국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 1993~1999 삼성전자 기획실 전략 및 사업개발 부문
● 1999~2000 삼성벤처투자 차장
● 2000~2008 코리아벤처펀드 대표펀드매니저
● 現 그라비티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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