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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다 켄지 시나리오 작가] 신작 MMORPG 개발 위해 한국 개발팀 물색중 … 30년 집필 노하우 게임속에 그대로 반영 ‘자신’

  • 하은영 기자 hey@khan.kr
  • 입력 2009.02.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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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수많은 일본 게임사들이 온라인게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에게 제작 의뢰를 맡겼던 유명 I·P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일본 유명 시나리오 작가 ‘테라다 켄지’는 현재 추진중인 신작 MMORPG 개발 계획에 대해 본지를 통해 단독으로 발표했다.


주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기획, 시나리오 작가, 감독으로 활동해 왔던 그는 일본에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멀티 크리에이터라는 칭송과 함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RPG ‘파이널판타지’의 1, 2, 3편 시나리오를 직접 제작해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도 이름을 알려왔던 인물이다.


특히 그는 자신을 포함한 일본 유명 원화가, 한국 개발자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한국 개발자들과 MMORPG를 제작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대된다.
지금까지 MMORPG의 시나리오를 다룬 적이 없지만 그 동안 다른 플랫폼에서 창작해 온 사항들을 반영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 왔던 테라다 켄지는 신작 MMORPG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공동 개발을 기본으로 중국의 그래픽 리소스도 사용할 예정인 만큼 각 국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번 발표를 통해 최상의 엔진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개발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 다른 플랫폼에 비해 게임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나
창작자에게는 호기심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멀티 크리에이터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TV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시나리오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음악의 작사나 소설도 써왔다. 하지만 호기심을 따라 꿈을 펼치는 것을 그만두지 않았다. 새로운 방법이 눈앞에 보이면 욕심이 생기는 욕심쟁이인 것 같다(웃음).

한국 개발자들과 MMORPG를 제작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대된다. 지금까지 MMORPG의 시나리오를 다룬 적이 없지만 그 동안 다른 플랫폼에서 창작해 온 사항들을 반영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신작 MMORPG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바란다
현재 세 개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어떤 게임을 개발할지 검토중이다. 과거 콘솔 게임으로 제작됐던 시나리오도 포함돼 있는데, 이 경우에도 MMORPG로 재창작할 예정이다.

등장인물이나 세계관 등 기본 골격을 지킬 수도 있고 새롭게 구성 할 수도 있지만,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는 어떤 시나리오가 최상이 될 것인가에 대해 협의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나를 포함해 유명 뮤지션, 원화 작가 등이 참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엑스재팬의 보컬이었던 토시와 두터운 친분이 있어 프로젝트가 결정되면 음악 제작을 의뢰하고 싶다.

원화가의 경우 시나리오에 따라 변경의 폭이 크므로 현재 검토중인 단계다. 혹시 한국 팬들이 원하는 원화가 혹은 뮤지션이 있다면 참여시킬 의향도 있다.



- 한국 개발사와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또 어떤 이점을 얻을 것이라 기대하나
온라인게임에서는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 보다 뛰어난 기술과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일본의 시나리오, 애니메이션 제작 분야의 유능한 스텝들과 한국의 온라인게임 제작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다면 대단한 작품이 탄생할거라 기대하고 있는 찰나, 퍼스트 핸즈 김 신 대표로부터 한·일 공동 개발 MMORPG에 대한 제안을 받았고 흔쾌히 승낙했다.

여러 번 미팅을 하면서 온라인게임 개발을 위해 핵심 엔진이 얼마나 중요한지와 상용 엔진의 경우 그 엔진을 다룰 수 있는 개발자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현재 기획중인 신작 게임의 경우 일본에서는 그에 걸 맞는 엔진 기술을 보유한 게임사가 전무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한국의 유능한 개발자들과 빨리 만나 함께 일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스스로의 작품 세계에도 많은 자극이 되리라 생각한다.



- 구체적으로 한국의 어떤 개발사(혹은 개발자)와 공동으로 작업하기를 원하는가
기본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가지고 개발 과정에서 겪는 고통을 그 즐거움으로 이겨 낼 수 있는 분들과 작업하기를 원한다. 기술력이나 자본도 중요하지만, 프로는 프로답게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즐겁지 않으면 팬들을 즐겁게 해줄 수 없다.

현재 협의 중인 업체명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조만간 세계관, 기본 컨셉, 개발자 등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 바란다.



- 한국과 일본 외에 중국 인력은 어떻게 프로젝트에 참여하나
중국의 그래픽 리소스의 활용이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관에 따른 원화 작업 및 중요한 그래픽 작업은 일본에서 수행할 계획이다.


- 공동개발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우려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생각인가
프로젝트 참여자들간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한 사안이다. 개발자들의 경우 말은 통하지 않아도 훌륭한 게임을  만들고 싶어 하는 욕심은 동일하기 때문에 국가에 따라 제작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의견 취합은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커뮤니케이션상의 문제를 대비해 특별히 커뮤니케이션 브릿징 팀을 구성하고 그 업무를 퍼스트 핸즈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 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또 플레이 해 본 게임이 있나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온라인 게임을 본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지는 않다. 사실 퍼스트 핸즈의 김 신 대표로부터 이 부분에 대해 여러 번 핀잔을 듣고 지금 열심히 플레이와 연구를 시작한 단계다(웃음).

단지 한국의 온라인게임은 스토리와 RPG적인 요소가 더욱 게임에 흡수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주요 개발 흐름인 국가간 전쟁, RvR, PvP 등의 전투적인 요소 외에 여러 가지 요소를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MMORPG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 작가로서 아이디어는 많다. 함께 작업할 한국 개발팀이 정해지면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는 온라인게임 이야기의 세계관을 만들어 내고 싶다.


테라다 켄지 프로필


● 1952년 일본 동경 출생
● 1973년 와세다대학교 졸업
● 일본 극작가 연맹 회원
● 대표작품
     비디오게임 ‘파이널 판타지 1, 2, 3’, ‘엔젤 그라피티’
     모바일게임 ‘달려라 번개호’, ‘하크션 대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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