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네오위즈게임즈 이상엽 대표] 취임 후 1분기 실적 사상 최대 매출 달성 … 日게임온 사업 전략 토대 성공 행보 자신감 ‘붙었다’

  • 윤아름 기자 imora@khan.kr
  • 입력 2009.05.18 09:1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오위즈게임즈 이상엽 대표가 취임 후 첫 번째 성적표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 583억 원으로 5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냈다. 이 중 해외사업 부문은 지난 분기에 비해 116억 원이라는 두 배 이상의 실적을 올려 이 대표가 회심의 미소를 지을만하다.
특히 업계는 이 대표의 취임 후 네오위즈게임즈의 이같은 행보가 더욱 바빠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일본 게임온에서 쌓아온 그의 탁월한 경영 노하우가 글로벌 게임사로 한 단계 도약하려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니즈를 잘 충족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해 이 대표는 냉철한 시장 분석과 확실한 투자로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 전략을 구상 중이다.
그의 목표는 오직 하나다. 글로벌 넘버원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신의 소신대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이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기업하는 사람들은 실적이 중요하다. 해외에 머물면서 국산 온라인게임을 수출하고 매출을 올리는 등 일련의 과정들이 정말 보람됐다.
이젠 네오위즈게임즈를 글로벌 넘버원의 게임사로 성장시키고 싶은 바램이다."



이상엽 대표는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일본 게임회사인 게임온을 인수하면서 현지 증시에 상장했을 뿐 아니라 국산 온라인게임을 수출하면서 게임포털사로서 입지를 구축해냈다.
내부에선 강력한 추진력과 냉철한 판단력을 갖고 있는 그가 글로벌 사업을 한창 확대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에 가장 필요한 적임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쏟아지는 기대에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오히려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사업에 뒤늦게 발을 내딛은 회사지만 ‘젊음’을 무기로 한 네오위즈게임즈의 책임 경영이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내로 복귀한 소감을 말해 달라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로 취임을 한 것은 4월 초지만 두 달 전부터 이를 위한 준비를 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주총을 포함해 게임온에 남아있던 업무들을 인수인계하고 국내에 조직 환경을 재정비하는 등 한국과 일본을 왔다갔다하면서 보낸 것 같다.
사실 네오위즈게임즈 뿐만아니라 일부 국내 게임사들도 비슷한 시기에 대표가 바뀐 것 같은데 일본에서만 있다 보니 우리 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
나 역시 국내 게임시장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 그간 일본 지사인 게임온에서 다양한 사업성과를 냈는데
초기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은 미미했다.
그 중 게임온은 운이 좋았다. 시장을 선점한 이점이 있었고 2001년에 설립해 그 다음해 ‘천상비’를 처음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지 반응은 냉담했다. 인터넷 인프라도 활성화되지 않은데다 미국(영어) 버전 서비스에서 이를 거부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후 요금제 전환,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서비스작을 점차 늘려갔다.
많은 사람들이 ‘붉은보석’의 서비스로 게임온이 급성장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부분적으로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만 과거 힘든 시절을 극복하면서 쌓은 경험이 바탕이 돼 성공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처음 서비스했던 ‘천상비’가 기억에 오래 남아 있다.



- 업계에서는 게임온에서 쌓은 사업 노하우를 네오위즈게임즈에서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기업하는 사람들은 실적이 중요하다. 해외에 머물면서 온라인게임을 수출하고 매출을 올리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정말 보람됐다. 로열티에 뿌듯하고 자긍심도 생기더라(웃음).
국내의 경우 인력풀을 활용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마케팅 기법, 운영 노하우를 일본 현지에서 배웠다고 생각한다. 이를 국내 시장에 적절히 활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



-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포털 사업 중 RPG장르의 부재를 약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나
사실 국내 포털 중 대부분이 RPG를 주류로 이끌고 있는 업체는 드물다고 보고 있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RPG는 서비스 안정성과 수익성에 충분한 매력이 있는 콘텐츠다.



일각에서는 게임온에서 RPG를 서비스 했던 노하우가 네오위즈게임즈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일본 유저와 국내는 시장 자체가 다르다.
같은 RPG지만 선호하는 게임이 다르다는 의미다. 일본 유저들은 라이트하면서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반면에 국내 유저들은 ‘와우’나 ‘리니지’와 같은 무게감 있는 대작을 상당히 좋아한다.
RPG 장르의 부재는 해결책이라기보다 향후 누구에게 서비스할 것인가에 대한 타깃층을 설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여력이 된다면 한·일 합작 게임 개발도 검토하고 싶다.
 



- 국내외 사업 확대라는 측면에서 네오위즈게임즈가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각각 무엇인가 
먼저 국내 사업은 ‘배틀필드 온라인’과 ‘슬러거’, ‘스페셜포스’ 등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콘텐츠를 보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수출작들을 확대하고 중국, 일본, 미국 등 진출해있는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생각이다.



- 취임 후 첫 자체 개발작인 ‘배틀필드 온라인’에 거는 기대가 클 것 같다. 향후 서비스 전략과 공동개발사인 EA와의 파트너십은 어떻게 유지할 계획인가
‘배틀필드 온라인’은 자체적으로는 그 이상의 FPS는 없다고 보고 있다. FPS게임에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는 다 구현될 것이다. 우리의 모토는 교과서적인 FPS게임을 추구하고 있다. 콘솔 플랫폼에서 명작을 인정받았듯 온라인 버전으로 정식 서비스될 때 어떻게 될 것인가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관련해 EA와의 관계는 신뢰와 실적이 바탕이 된다면 지속적으로 협력, 발전할 것이다.
양 사의 추구하는 이념이 다르고 목표가 달라 어려운 점이 있지만 게임온에 있을 때 현지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비슷한 경험을 쌓아왔다.
선진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가진 EA는 좋은 파트너고 그들도 우리를 그렇게 생각하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생각이다.



- 해외 현지 법인과의 관계 구축은 어떻게 전개해 나갈 계획인가.
작년까지는 해외 법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린 것이 없다고 보는 게 옳다. 수출된 콘텐츠도 전체 매출의 6%에 불과하지만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가 100만 명을 돌파했고 ‘아바’도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일본 역시 ‘게임츄’라는 게임포털 런칭을 앞두고 있다. 솔직히 미국은 고민 중이다. 무엇을 어떻게 할 지 구체적인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상황을 보면서 차분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글로벌 진출 전략 같다.



- 네오위즈게임즈의 최종 목표지점은 어디인가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넘버원의 회사가 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오래 (실적으로 증명할 만한) 숫자를 기록하고 싶다.



이상엽 대표 프로필


● 1967년 서울 출생
● 1993년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 2000년 일본 원클릭 상무 이사
● 2005년 일본 게임온 상무
● 2006년 일본 게임온 전무
● 2007년 일본 게임온 대표이사
● 2009년 現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