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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한게임 정 욱 대표 대행] 대작 본격 론칭으로 웹보드 이미지 확실한 탈피 기대 … 스포츠 시뮬레이션 장르 웹 브라우저 게임에 큰 관심

  • 하은영 기자 hey@khan.kr
  • 입력 2009.12.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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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입사한 이후 지난 4년간 내부에서 중책을 도맡아왔던 NHN 한게임 정 욱 대표 대행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자리에 올랐다. 김정호 대표의 휴직 이후 그가 한게임의 모든 사업을 총괄하는 대표 대행으로 낙점됐기 때문이다.


기존보다 늘어난 책임감 때문에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하지만, 정 대표는 그보다 자신감 넘치는 얼굴을 내비쳤다.


올 해 ‘C9’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던 그는 ‘테라’, ‘워해머 온라인’ 등 2010년 더 큰 대작들이 속속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만큼 두 배로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로 신발끈을 단단히 조이고 있다. 특히 정 대표 대행은 기능성게임연구소, 아이두게임 등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어왔던 한게임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놀라운 소식들을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 대행은 이 모든 노력들이 웹보드 게임 위주의 한게임 이미지에서 탈피, 새로운 게임포털로 일반 대중에게 자리매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와 함께 새롭게 시작될 한게임의 미래는 눈부신 빛을 내며 다가오는 2010년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웹보드게임 위주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에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일반 대중들의 인식 변화는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대작들이 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대표 대행 체제로 돌아선 이후 새로운 집무실로 자리를 옮긴 정 욱 대표 대행은 예전과 다름없는 환한 얼굴이었다. 웹보드 게임 규제 이슈로 다소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그는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 대표 대행 체제 이후 한 달이 흘렀는데. 소감은
집무실이 더 좋아졌다는 것 외에는 특별하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웃음). 부산에서 개최된 지스타를 무사히 치렀고, 지금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준비하면서 오픈 할 게임들을 알뜰이 챙기고 있는 상황이다.


한게임 본부장 시절, 김정호 대표와 나눠서 처리했던 일들이 집중되다 보니 책임감이 커지고 업무량도 늘어났다. 기존 김정호 대표가 일임했던 정부 관계자와의 미팅 등 고스란히 나의 몫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회사가 변화의 시점에 서 있는 만큼 스스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본부장 시절이었을 때 보다 더욱 최선을 다하고 싶다.



- 부산에서 개최된 지스타 2009는 어땠나
일단 부산이 고향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다. 일산 킨텍스와 달리 주변에 바다가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개최돼 더욱 풍요로운 행사였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온 바이어들 역시 대부분 비슷한 의견이었다. 특히 역대 최대 관람객인 24만명이 전시장을 찾는 등 부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에 더욱 행사가 빛났다.


전시관 내부에서도 전반적으로 질서정연한 행사가 진행된 것 같다. 한게임 부스 도우미들의 복장도 비교적 단정했고, ‘테라’ 시연대에서는 철저하게 18세 이상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등 규정도 잘 지켜졌다.



- 한게임의 2009년 사업 평가와 2010년 계획을 말해달라
올 해는 한게임이 준비하고 있는 여러 대작들 중 ‘C9’ 하나를 오픈 했는데, 많은 유저들로부터 사랑 받아서 기분이 좋다. ‘C9’은 현재 겨울방학으로 예정돼 있는 신규 여성 캐릭터 위치블레이드 업데이트 이후 또 한번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12월 23일 개최되는 200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 목표 역시 지속적인 성장이다. 특히 그 동안 준비했던 게임들이 대거 론칭될 예정이어서 기대가 크다. ‘테라’와 ‘워해머온라인’, ‘킹덤언더파이어2’를 빠른 시일 내에 론칭하며, 낚시게임 ‘출조낚시왕’도 봄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게임이 업계인들 사이에서는 웹보드게임 위주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에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아직 일반 대중들의 인식 변화는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대작들이 이러한 인식 변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한게임이 시도하지 않았던 FPS 장르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현재 여러 게임사들과 관련 논의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 곧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



- FPS 외에 특별히 관심 있는 장르가 있나
스포츠 장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3D 그래픽 기반의 스포츠게임도 생각할 수 있지만, 브라우저 기반의 게임을 고려하고 있다.


스포츠게임의 경우 실제 스포츠를 즐기는 마니아들을 타깃으로 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실제 스포츠에서의 감동을 온라인게임에서 그대로 느끼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스포츠게임에서 실제 경기의 느낌을 강조하고 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와 같은 고민 끝에 유저들이 스포츠 팀을 육성할 수 있는 웹게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 한게임은 그 동안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 왔는데
지금까지 시도해 왔던 새로운 도전들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개인적으로 이들이 한게임의 차세대 먹거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능성게임연구소를 통해 계속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이두게임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 부각되고 있는 웹게임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하고 있다. 웹게임 사업의 경우 글로벌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위해 단순히 외부에서 개발한 게임을 퍼블리싱 하는 형태 보다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 일본에서는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한게’를 오픈했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사업에 관심이 없나 
모바일게임 역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스마트폰 출시 이후 모바일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웹게임처럼 단순히 외부에서 만든 게임을 퍼블리싱 하는 형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업은 이미 컴투스와 게임빌과 같은 선두 업체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 않은가.

후발주자로서 한게임이 모바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특별한 글로벌 서비스 전략이 있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다량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새로운 퍼블리싱 게임을 찾을 때에도 가급적 글로벌 판권을 요구하는 편이다.


서비스에 있어서는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관계 유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소싱하는 것은 한게임이지만, 현지에서 마케팅을 하고 유저들과 호흡하며 정면에서 서비스하는 것은 현지 파트너들이기 때문이다.


이들과 단단히 네트워크를 다지는 것이 성공적인 글로벌 서비스 전략이다. 조만간 유럽에서 ‘카로스 온라인’의 오픈이 예정돼 있는데, 이 역시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이어 나가겠다.



[정 욱 대표 대행 추천도서]
●  사기(史記) 교양강의
- 한자오치 저 / 이인호 역


‘사기 교양강의’는 ‘사기’의 권위자인 한자오치 선생이 중국 북경 TV에서 진행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사기강의’를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정 욱 대표 대행은 지난 8월 출간된 이 책이 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사기 교양강의’에는 시황제, 유방 등 역사속 주요 인물들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데, 정 대표 대행은 인물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은 물론 부정적 측면까지도 언급해 이색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긍정적인 면만 다루는 것 보다 신랄한 비판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어 더욱 가슴에 와 닿고 교훈적이었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정 욱 대표 대행 프로필
● 1998년 서울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 졸업
● 1998년 3월~2000년 1월 엑센추어
● 2000년 2월~2004년 12월 프리챌
● 2005년 1월~2006년 1월 NHN 한게임 비즈유닛장
● 2006년 2월~2009년 11월 NHN 한게임 본부장
● 2009년 11월~현재 NHN 한게임 대표 대행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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