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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세이브 이갑형 대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 인정받아 명품 개발사 인지도 얻어 …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공략해 모바일 분야 선도할 것

  • 광주 = 박병록 기자 abyss@khan.kr
  • 입력 2010.03.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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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요? 남들과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가질 수 있었던 차별화 전략이죠.”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터세이브는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중국, 싱가폴, 유럽, 미국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50여 개의 기업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엔씨소프트, 넥슨, NHN 등과 같은 수도권의 선도 기업들의 해외 영업망에 뒤지지 않는 글로벌 네트워크다.


인터세이브가 글로벌 시장에 주목한 이유는 지방 개발사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선도 기업들이 모두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한 현 상황에서는 지방의 작은 개발사가 이들과 협력 관계 구축,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때문에 독자적인 글로벌 영업망이 필요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터세이브는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에서 인정받는 개발사로 성장했다. 국내외 이동통신사 및 오픈마켓에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일본 NeproIT와 한국산 일본모바일게임 독점공급계약 체결했다. 더불어, 모든 스마트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새로운 기업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지방 개발사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 확실히 보여줄 것"


인터세이브가 2000년 설립될 당시 광주·전남지역은 IT산업의 불모지로 정부의 기업육성 의지마저도 전무한 지역이었다. 때문에,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고 개척해야 했다. 사내 스터디 모임도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때부터 이어져온 전통이다.


인터세이브 이갑형 대표는 “지난 10년간 쌓은 노하우와 해외 영업망, 앱 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경인년을 인터세이브가 모바일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한다.


74년 호랑이띠인 이갑형 대표는 집무실 한쪽 벽을 가득 메운 커다란 세계지도와 포효하는 호랑이 액자를 번갈아 보면서 1년 뒤 세계를 선도하는 인터세이브의 모습을 떠올린다고 전한다.



▲ 인터세이브 이갑형 대표


[지방이기 때문에 기술력 없다는 생각은 ‘편견’]
“지방이기 때문에 인재가 부족하고, 그렇기 때문에 개발력을 갖추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오히려, 지방에 있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가 대우를 받을 수 있고 회사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우수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는 우려에 이갑형 대표는 입사지원서를 모아둔 서류철을 가져오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서류철 안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우수한 인재들이 가득했다.



물론, 설립 초기에는 지방에서 인력을 양성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자체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경영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그는 조언한다. 특히, 병역특례 지정과 해외시장 개척 지원들의 혜택이 큰 도움이 된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지방 기업이 기술력마저도 없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오히려,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개발사보다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성공 가능성이 낮다.”


인터세이브는 소스코드를 각 국가의 통신방식과 휴대폰 모델에 따라 변환하는 작업이 필요한 모바일게임의 특성을 고려해 글로벌사업을 준비했다. 2007년 하반기 동남아시아의 허브인 싱가포르에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는 컨버팅센터(인터세이브 인터내셔널)를 설립한 것도 글로벌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반 작업이었다.



이갑형 대표는 “원 소스 멀티 플랫폼이 가능한 기업은 국내에도 한정적이다”라며, “인터세이브의 기술력은 세계 유명 개발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자신했다.


인터세이브는 하나의 콘텐츠를 티스토어, 삼성모바일닷컴, 앱스토어, NTT, 노키아, 안드로이드 등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멀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은 인터세이브가 광주에서 세계를 겨냥할 수 있도록 한 가장 강력한 무기인 셈이다.



[적극적인 시장 개척으로 시너지효과 창출]
“초창기 동남아를 비롯한 중국, 일본의 모바일게임을 수입해 모바일 플랫폼 기술을 연구했다. 기반 기술력이 부족하다보니 전 세계의 모바일 플랫폼의 현지화 능력을 갖추기 까지 수많은 수행착오를 거쳤다.”


인터세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개발력의 강점은 경험이다.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기술력을 보강하는 기존 기업들에 비해서 모든 직원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해당 기술을 습득했기 때문에 응용, 개선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경쟁력있는 기술력이 갖춰지면서 인터세이브의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개척이 시작됐다. ‘MBC주몽’, ‘던전 앤 히어로’, ‘루나스토리’ 등의 모바일 게임들을 일본과 중국, 미국에 성공적으로 서비스 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늘려나갔다.



글로벌 시장 개척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정기적인 시장개척단 및 무역사절단, 수출상담회에 참가하며, 모바일게임의 판로 개척에 총력을 쏟았다.


“한정된 인력으로 거대한 해외 시장을 개척하다보니 신규시장 진입에 상당한 시장이 소요됐다. 하지만, 현지 업체와 신뢰를 쌓아가는 일에 부족함은 없었다. 덕분에, 인터세이브는 전 세계 50여개 파트너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 노력은 곧 결과로 나타났다. 2009년 4월 1일 일본 업체로써는 최초로 국내에 상장한 네프로아이티(Nepro IT)의 일본 본사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투자 유치로 인터세이브는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수를 극대화할 수 있었음은 물론, 투자사인 네프로아이티를 통해 일본의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에 한국의 모바일게임 100여종을 서비스 할 수 있는 판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지방을 넘어 세계 기업으로 성장]
“앱 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은 중소기업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의 시장이다. 인터세이브의 10년 기술력이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인터세이브는 국내 소형 개발사가 제작한 모바일 콘텐츠를 확보해,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수출하는 한편, 스마트폰 콘텐츠개발에 더 많은 인력과 노하우를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 같은 글로벌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향후, PC수준의 모바일 플랫폼 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력을 쌓아 글로벌 퍼블리셔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터세이브 이갑형 대표는 “국내 소형 개발사의 우수한 콘텐츠가 플랫폼 전환 기술의 부족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라며, “앞으로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해 국내 모바일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라고 말한다.


해외 사업과 현지화 능력이 없어 뛰어난 콘텐츠를 방치하는 소규모 개발사들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모바일 개발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면,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이 대표는 기대했다.


“지방 개발사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고정관념 보다는 지방 개발사이기 때문에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공 모델을 제시하겠다.”



이갑형 대표가 추천하는 책
●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 김우중

이갑형 대표는 경영자를 꿈꾸면서 읽었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추천했다.
그는 인터세이브에서 꿈꿔온 모든 것이 이 책에 있었다며, 이 책을 통해서 기업의 비전을 찾아서 발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자신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세계를 무대로 현장을 누비며 굴지의 기업을 일으켜 세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전하는 인생철학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새로운 길을 향해 용기 있게 개척해 나갈 것을 권한다.



이갑형 대표 프로필
● 2001.2 북광주청년회의소(JC)입회,2005년 감사
● 2004.1 광주금남밸리협의회 부회장
● 2004.1 광주,전남게임개발자협회 사무국장(현)
● 2003.2 CJ인터넷(넷마블)광주·전남 지사장(현)
● 2003.3 호남대학교가상현실응용지역기술혁신센터자문위원(현)
● 2005.5 광주정보문화진흥원게임사관학교자문위원(현)
● 2007.1 광주·전남지역 KOTRA 서비스 자문단 위원(현)
● 2008.1 광주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현)
● 2008.5 인터세이브 대표이사(현)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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